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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상하이]도심 속의 사찰 정안사(精安寺)

[2011-10-28, 23:08:15]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이라고 할 만한 정안사에 다녀왔다. 南京西路1686号에 위치한 정안사는 유명한 만큼 교통편이 편리하게 이루어져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필자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정거장에서 내려 10분 정도 걷다 보니 황금색으로 뒤 덮인 정안사가 보였다. 주변의 도심 분위기와는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이 더 사찰의 느낌을 강조하는 듯 했다.

그리고 정안사로 걷는 도중에 소년궁이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극장이 있었다. 정안사를 가기 전, 혹은 간 뒤에 소년궁을 아이와 함께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년궁 앞에선 형형색색의 풍선과 귀여운 병아리 등 아이들을 유혹하는 물건이 많아 부모와 실강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또한 정안사로 가는 길에는 골목골목에 예쁜 가게와 조각상들이 있어 정안사로 가는 길의 눈이 즐겁다.
 
정안사는 상하이 최초의 불교 사찰로 오나라 때 건립되어 무려 175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정안사는 고찰로서의 매력은 사라졌지만 소원을 빌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정안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향을 피우며 경건하게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향은 무료이며 향에 불을 붙여 정안사의 동, 서, 남, 북 4방향으로 기도를 하면 된다. 또 한편에선 석탑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동전이 석탑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미신 때문이다. 정안사는 가운데에는 향을 피우는 곳과 석탑이 있고 그 주위에 사찰 건물이 있는데 여러 개의 방을 찬찬히 둘러보거나 기도를 하면 된다.
 
정안사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걸맞게 스케일이 무척 큰 사찰로 지붕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고 사찰의 방마다 호화스러운 불상이 여러 개 있다. 담백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한국의 불상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게 불당안은 온통 황금빛과 붉은빛으로 눈이 부실 정도이다. 붉은 망토를 걸친 부처상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중국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특색 중의 하나이다.

정안사는 주위의 고층빌딩, 혼잡한 도시와 어울리지 않게 향 냄새가 자욱하게 뒤덮인 사찰이지만 한 번쯤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또한 도심인 만큼 주위에는 구경할 고층 건물들과 백화점들이 즐비해 있다. 음식점도 골고루 분포해 있어 사찰 구경을 마친 출출할 때에 이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떤 관광객은 많은 기대를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감을 전하는 사람도 있다. 정안사는 상하이의 역사적인 사찰로서 의의가 있는 곳이지만 여러 번의 공사로 의미가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상하이에 살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정안사를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 30위안(향 제공)
▶개방시간: 오전 7:30~ 오후 5:00
▶주소: 南京西路1686号

▷고등부 학생기자 최소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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