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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학생 창업기 ①]관심 분야를 창업으로

[2012-01-06, 19:30:58] 상하이저널
낯선 중국 땅에서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실현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의 종류는 옷가게, 음식점, 신발가게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창업을 실현한 학생들의 창업기를 들어보았다.

옷가게 창업… 임선영(복단대 신방과 4학년)

창업을 하게 된 계기
상하이에서 창업을 하는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문득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4학년이 되기 전인 지난해 여름방학 때부터 창업을 계획했다. 아이템 선정에 있어서는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많아 종종 인터넷 쇼핑을 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옷 가게’를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입어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입어보고 마음에 들면 집에서도 살 수 있는 오프라인 쇼핑몰’을 한번에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동시에 열기엔 초기자본과 준비기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의류분야에 종사하는 지인의 조언으로 오프라인 매장부터 개장하게 되었다.

창업 과정
우선 창업을 시작하기 전 유 경험자로부터의 조언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나 또한 시작 하기 전, 친구의 부모님이 옷 가게를 하시다가 현재 가구매장을 하고 계신다는 말을 듣게 되어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가게 위치, 롱바이 부근 시세, 가게 간판에서부터 명함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좋은 가게 위치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학생들이 많은 복단대 부근에 자리를 잡을까 했지만 결국 방학 때의 영향을 덜 받는 롱바이 부근으로 정하게 되었다. 영업증이 필요 없는 롱바이 따통양(大通阳)에서 가게 계약을 마치고, 거래 업체를 여러 곳 알아본 뒤 바로 옷 가게를 개장하게 되었다.

창업시 어려웠던 점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옷가게는 특성상 손이 많이 간다는 것이다. 도매가 아니기 때문에 옷이 팔릴 때 마다 거래업체와 연락을 취해 옷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에 드는 옷이 색상이나 사이즈가 없는 경우, 준비되는 대로 배송을 해 달라는 손님들도 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택배 회사도 알아봐야 한다. 또한 학생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학교 수업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창업과 학업 병행이 힘들진 않은가
창업과 학업을 병행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혼자 감당할 경우 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 학교와 가게가 가깝다면 수업하는 시간 동안 가게 문을 잠시 닫아놓고 학교를 갔다 올 수 있으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면 부담이 조금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막상 가게를 보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가게 문을 몇 시간 닫아놓으면 매출이 떨어 질 것 같고, 아르바이트는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믿음이 생기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힘이 든 것 같다.

다른 학생에게 중국에서의 창업을 추천하고 싶은가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창업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경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하이에서의 창업은 유학을 하면서 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색다른 기회이다. 창업 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고 있으며, 이 후에 온라인 매장까지 개설하는 것이 나의 창업 목표이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 조언 한마디
창업을 할 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어떤 한 분야를 정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된다. 하지만 너무 쉽게 생각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 최상의 경우보다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 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해 놓고 시작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리고 창업 후엔 무엇보다 꼼꼼한 장부 정리가 필수이다. 나중에 돈이 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출과 수입에 대해 1원도 빠짐없이 꼼꼼히 기록을 해 놓아야 한다.

▷복단대 학생기자 박혜미, 이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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