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로존 6개국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 조정에 나섰다.
15일 중국경제망(中国新闻网)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몰타 등을 비롯한 유로존 6개국 신용등급은 강등,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으로 13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신용등급은 기존의 ‘A1’에서 ‘A3’, 이탈리아는 ‘A2’에서 ‘A3’, 포르투갈은 ‘Ba2’에서 ‘Ba3’로 강등되었고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6개국은 지난 1월에 이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의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었고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에 의해서도 강등 당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간적으로는 S&P와 피치보다 늦었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대한 평가는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무디스는 유로존 국가의 재정 및 경제 구조 체재 개혁 전망 불투명, 위기 해결에 필요로 하는 자금부족 등이 이번의 신용등급 강등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국제금융연구실 까오하이훙(高海红) 주임은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국가의 경기 부진 지속, 그리스의 지난 13일 긴축 방안 통과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불투명성이 존재해 있다고 밝혔다.
또 무디스의 영국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데 대비해 S&P와 피치는 ‘비교적 안정적’인 의견을 내놓은데 대해 까오하이훙 주임은 ‘영국이 위기 처리에서 유로존 국가와 거리를 두고 있어 잠시적으로는 분리된 상태이지만 高 재정적자, 高 실업률 등을 감안할 경우 결코 가볍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에 따른 악영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이 예상되며 이로써 세계 각국이 채무 위기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재정 긴축 정책 실시가 보다 어려워져 당분간 시장 분위기 회복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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