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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췐루 한인타운 커피 홍수•카페 전쟁

[2012-03-10, 20:50:20] 상하이저널
중국은 매년 20~30%씩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전 세계 커피 소비액은 매년 2%씩 증가한다. 그러나 중국은 매년 10%씩 증가해 1인당 평균 소비액 증가속도는 매년 30%에 달한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1위를 달리는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 500호점 오픈식을 갖고 2015년까지 중국 대륙에 총 1500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중국 커피시장은 한인타운 홍췐루까지 홍수처럼 흘러 들었다. 지난해 봄 오픈한 징팅천지를 중심으로 파리바게트, 크리스피 크림, 커피빈, Qbake 등이 운치있게 야외테라스까지 갖추고 들어섰다. 징팅따샤 1층에 위치한 Café el fiove와 지난달 진후이난루에 오픈한 만coffee까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는 모습이다. 짧은 홍췐루 거리에 커피를 취급하는 업체가 무려 6개나 몰려있어 한인타운은 지금 커피 전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췐루에 커피를 자주 마시러 나온다는 교민 K씨는 “집이 아닌 곳에서 편하게 사람을 만날만한 장소가 거의 없었는데, 홍췐루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서면서부터는 한국에서처럼 여가를 즐기는 기분으로 사람도 만나고, 정보도 교환하는 장소로 이용한다”며 “이젠 커피전문점이 교민들에게 일상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장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곳에서 커피를 찾는 사람은 교민들만은 아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일부 커피점은 고객 대부분이 중국인들로 채워질 정도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한국의 카페를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의 만coffee는 오픈 하자마자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1, 2층 빈 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베이징에서의 대박 신화를 상하이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로 1시간이 넘는 곳에서 일부러 이곳을 찾는 커피명소 대열에 합류했다.

만coffee 신자상 동사장은 “커피전문점을 직장, 가정 외 제3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현장에서 만들어주는 커피와 와플 등 세련된 카페문화에 끌려 멀리서도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한인타운의 커피전문점 인기에 대해 GHIN 컨설팅 손문섭 대표는 “중국인들이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점, 마트, 사우나 등을 찾는 중국인들에 홍췐루의 커피전문점들은 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넘쳐나는 커피매장들에 눈살을 찌푸리는 교민들도 있다. 홍췐루 커피빈이 오픈 직후 월 매출 40만위안을 기록했다는 얘기는 교민들이 커피값에 엄청난 소비를 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는 것. 또 한국처럼 마땅한 만남과 소통의 장소가 없어 갈증을 느꼈던 교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한국보다 비싼 커피값에도 전혀 고민없이 쉽게 지갑을 여는 소비는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향긋한 커피에 목말랐고, 아늑한 카페분위기가 그리웠던 교민들에게 홍췐루 커피매장들이 새로운 문화를 열어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한인타운 커피 가격      (단위: )

업체명

가격(아메리카노)

파리바게뜨

18

크리스피

15()

커피빈

26()

Qbake

18

coffee

21

Café el fiove

20


2010년 중국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순위

순위

브랜드

국적

1

星巴克咖啡(Starbucks)

미국

2

上岛咖啡

중국

3

迪欧咖啡

중국

4

两岸咖啡

중국

5

Costa咖啡

영국

6

爵士岛咖啡

중국

7

名典咖啡

중국

8

真锅

중국

9

老树咖啡

중국

10

香啡缤咖啡

미국

<아시아 커피 연합ACA,2010>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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