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도보 답사에 나서
상해한국학교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출발해 신천지, 와이탄을 거쳐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인 루쉰공원 안에 위치한 매정에 이르기까지 7km의 도보행진을 했다. 이번 도보행진에는 9학년~12학년 학생 40여명이 참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도보행진을 했다.
도보행진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은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들러 관내를 참관하고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노력의 흔적을 찾고 그분들의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슴에 새겼다.
이어 선생님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부름으로써 상하이 시에 새겨진 독립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도보 행진은 임시정부에서 출발하여 신천지 중심지와 중국 공산당 공회지를 지나 상하이의 중심부와 와이탄 거리를 거쳐 사천북로와 문화의 거리를 통한 노신 공원의 매정까지 쉴새 없이 이어졌다.
따가운 햇볕 속에서도 학생들은 다양한 건물 양식이 즐비한 상하이시 곳곳을 꼼꼼히 살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도보 행진을 계속해 나갔다. 선조들의 독립의 흔적을 찾고 체험하기 위해 나선 상하이시의 독립 유적지 도보 답사를 통해 학생들은 그전에는 그저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치던 것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관심 있게 살펴보며 눈 앞에 펼쳐진 광경들을 눈과 마음에 열심히 담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전에 알고 있었던 상하이의 번화한 모습뿐만이 아니라 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상하이의 조그마한 거리와 골목들 그리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들까지도 걸어가면서 보다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곳곳마다 다양한 특색이 존재하는 상하이의 거리를 걸으면서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상하이 속 한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며 색다른 모습의 상하이를 가슴에 담게 된 의미 깊은 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10학년 오수진 학생은 “한국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고 특히 우리 임시정부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와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고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우리 선조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도보 답사의 소감을 밝혔다.
10학년의 김찬욱 학생은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밟으면서 그분들의 독립을 향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에 오래 살면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독립 유적지 답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써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11학년 이지니 학생은 “알차고 뜻 깊은 시간이었고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중국에 있으면서 접하기 힘든 것을 학교 행사를 통해 참여하게 되어 좋았다”고 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던 임시정부 수립 기념 도보 답사가 한국 학생들에게 중국에 살면서 한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상해한국에서는 다음 해에도 더욱 알차고 발전된 모습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도보 답사라는 좋은 전통을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홍은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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