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이 흘러도 푸르른 나라사랑 정신
매헌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80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상하이 루쉰(魯迅)공원 매헌(梅軒)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속에서 거행됐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홍커우구(虹口区) 국제교류중심이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식에는 윤주경 윤봉길 의사 손녀, 김달수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과 회원, 안총기 주상하이총영사, 관에이용(管維鏞) 홍커우구 정협주석, 권율정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 박현순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교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안총기 총영사는 기념사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재와 우리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한•중 양국민의 항일의식을 되살리고,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침략에 대항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며 “윤봉길 의사가 우리에게 남긴 독립애국정신, 희생정신, 세계평화의 정신, 계몽정신 숭고한 정신은 80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여전히 깊이 새겨야 할 중요한 정신적 가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은 한-중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는 수 천년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우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늘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면서 한-중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윤봉길의사는 80년 전, 1932년 4월29일 일본군이 일왕(日王)의 생일을 맞아 상하이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전승 경축식을 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수뇌부를 처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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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사 기념관 참관하는 관에이용 홍커우취 정협주석 | |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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