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철거될 상양시장 부근에 지하철 10, 12호선의 환승역 공사가 개시되면서 이곳 상가일대가 더더욱 어수선해지고 있다. 인구유동량이 많고 소문난 상점이 밀집해있지만 시당국 조치로 갑작스레 모두 떠나게 돼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씁쓸해하고 있다.
시 정부에 따르면 淮海中路, 陕西南路 교차로에서 襄阳路, 南昌路를 잇는 거리의 수십여 상가가 도심재개발 사업에 따라 현재의 번화한 상권을 떠나 이전했다. 이전 리스트에는 상하이 서민이 즐겨찾던 第二食品商店, 美心酒家, 东方体育用品商店 등이 대거 포함됐다.
시 방침에 단골손님과 '이별'해야 한 곳은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南京东路, 河南中路 일대의 나름대로 유명세가 있는 亨达利钟表店, 冠龙照相器材店 등이 정든 곳을 떠났다. 한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도 거론되곤 했다. 시정부는 철거사업에 앞서 그 지역의 특색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미관을 살린답시고 정녕 생활의 활력소를 앗아가고 있다며 불만이다.
엑스포(EXPO) 사업지역에서 한창 진행 중이던 주민 이주사업도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달 30일 현재 黄浦区의 엑스포 부지에 속하는 모든 가구가 통보대로 이주했다. 5.28㎢에 달하는 엑스포 부지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浦东新区, 卢湾, 黄浦 3개구 순으로 1만8천여 가구의 주민과 272개 사업체가 이삿짐을 꾸렸다.
한편 상양시장 주변일대로는 야간 쇼핑상가가 대거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정부는 11.5 기간 淮海-东湖商贸 재개발 등을 중점사업대상으로 삼고 있다. 香港新鸿基集团이 이 지역에 홍콩 APM 백화점 등 대형쇼핑센터를 구축할 것"이라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