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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를 보면서 따라만 하면 어렵지 않게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것처럼, 『엄마표 논술 레시피』(나의학교 쉬꼴라, 2012)를 보면서 따라만 하면, 엄마도 어렵지 않게 논술 선생님이 될 수 있답니다. 아이의 글쓰기 지도 때문에 고민하시는 어머니들을 위해, 이 책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①글쓰기의 순서 ② 중심생각 정하기 ③구성하기 ④문장 쓰기 ⑤제목 정하기

③ 구성하기:떡볶이는 떡볶이 그릇에, 해물 찜은 해물 찜 그릇에!

같은 떡볶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아 먹느냐에 따라 맛과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지요? 신당동 떡볶이처럼 프라이팬에 담긴 채로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을 수도 있고, 학교 앞 분식점에서처럼 한꺼번에 왕창 만들어 놓은 떡볶이를 플라스틱 접시에 덜어 먹을 수도 있고, 파스타처럼 깔끔한 도자기 그릇에 담아 먹을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상황마다 담아내야 할 그릇이 다른 거지요.

글도 마찬가지에요. 중심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답니다. 어떤 글을 쓰든지 정해진 글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쓸 때에는 캐릭터 만들기, 편지 쓰기, 인터뷰하기, 주인공 되어 보기, 상장 만들기 등의 방법이 좋고, 사건이나 줄거리를 중심으로 쓸 때에는 그림이나 만화로 그리기, 경험과 연관 지어 쓰기, 줄거리와 감상 쓰기, 기억에 남는 문장과 생각 쓰기, 이야기 바꿔 쓰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등이 좋아요.

책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쓴다면 기사로 쓰기, 광고 만들기, 퀴즈 만들기 등이 좋구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글쓰기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글의 형식을 배울 수도 있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어요.
그럼, 여러 가지 글 틀과 그 방법 및 효과를 정리해 볼까요?

분류	종류	방법
주인공중심	캐릭터 만들기	주인공의 성격과 특징을 분석하여 이미지로 만든다.
	편지 쓰기	편지의 기본 형식에 따라 쓴다.
	인터뷰하기	자신이 궁금한 내용을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것을 문답형식으로 쓴다.
	주인공 되어 보기	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봄으로써 간접경험을 구체화한다.
	상장 만들기	주인공을 칭찬하거나 격려하는 내용을 상장의 형식으로 쓴다.
사건 중심	그림으로 그리기	인상 깊었던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에 대한 느낌이나 감상 또는 간단한 설명을 쓴다.
	만화로 그리기	재미있는 상황을 4컷 이상의 만화로 그린다.
	경험과 연관지어 쓰기	비슷한 경험과 비슷한 감정, 또는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 다른 감정 등을 쓴다.
	줄거리와 감상 쓰기	줄거리와 감상의 비율은 60:40이 좋다.
	기억에 남는 구절과 생각 쓰기	감동받은 문장이나 구절을 베껴 쓰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쓴다.
	이야기 바꿔 쓰기	주인공의 성격이나 특징을 바꾸어 쓰거나 사건을 바꾼다.
	뒷이야기 상상하기	책에 쓰여 있지 않은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서 쓴다.
정보 중심	기사로 쓰기	기사의 기본형식(6하 원칙)에 따라 쓴다.
	독서퀴즈 만들기	중요한 내용, 새롭게 알게 내용 등을 문답형식이나 낱말퍼즐로 만든다.
	책 광고 만들기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쓴다.

▷박현선(문학박사, ‘엄마표 논술 레시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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