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1134억원 적자
롯데백화점이 중국 1호점인 베이징점을 철수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외 통틀어 운영 중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8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베이징점은 중국 유통그룹 인타이와 50 대 50 비율의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번 철수 결정은 베이징점이 개점 이후 매년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측은 실적 부진도 영향이 있지만 중국과의 문화적 차이, 점포 운영의 차이, 상품기획자들과의 이견 등도 배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점 매출은 첫 해 172억원, 2009년 345억원, 2010년 3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81억원의 손실을 냈다.
롯데는 이번 베이징 철수와는 별개로 중국에 투자와 출점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 톈진 2호점, 내년에는 청두와 웨이하이, 선양에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합작회사라서 의사 결정이 느리고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고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가 합작회사 보다는 단일운영체제로 전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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