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쓰기: 하나의 그릇에 하나의 음식만 담기!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될 수 있는 대로 문장을 짧게 써야 해요. 길게 쓰면 틀리기 쉬워요.
선생님이 하신 행동이 이해가 안 돼 나쁜 선생님 표를 쓰고 선생님이 과학경진대회에 갈 사람을 뽑았는데 나가게 됐다.
이 문장에는 세 개의 사건이 있어요.
① 선생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나쁜 선생님 표’를 쓴 것과 ② 선생님이 과학 경진대회에 갈 사람을 뽑은 것, 그리고 ③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내용이에요.
세 개나 되는 이야기를 한 문장에 넣으니까, 뜻이 분명하지 않지요? 이런 문장은 쉽게 읽어지지 않아요. 그럼 세 개의 사건을 분리해서 써 볼까요?
▶문장 분리하기: ① 선생님이 하신 행동이 이해가 안 돼 나쁜 선생님 표를 썼다.
② 선생님이 과학경진대회에 갈 사람을 뽑았다.
③ 나가게 됐다.
그런데 각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가 빠져 있어서 의미가 분명하지 않지요? 빠진 문장성분을 넣어볼까요?
▶문장 완성하기:
① 선생님이 하신 행동이 이해가 안 돼 (나는) 나쁜 선생님 표를 썼다.
② 선생님이 (나를) 과학경진대회에 갈 사람을 뽑았다.→ 나갈 사람으로 뽑았다.
③ (나는) (과학경진대회에) 나가게 됐다.
각 문장을 완성했다면, 이번엔 문장과 문장의 관계를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서 문장과 문장 사이에 알맞은 접속어를 써 넣으세요.
▶문장 연결하기:
선생님이 하신 행동이 이해가 안 돼서 (나는) 나쁜 선생님 표를 만들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나를 과학경진대회에 나갈 사람으로 뽑았다. 그래서 나는 과학경진대회에 나가게 됐다.
어때요? 세 개의 문장으로 쓰고, 접속어를 쓰니까 이해하기가 훨씬 쉽지요?
이렇게 문장을 짧게 쓰려면,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 담아야 한답니다. 머리 속의 여러 가지 생각을 한꺼번에 말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길이만 긴, 엉터리 문장이 써지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 개의 문장에 한 개의 생각만 담을 수 있을까요? 한 개의 문장에 주어와 서술어를 한 개씩만 쓰면 돼요.
▷박현선(문학박사, ‘엄마표 논술 레시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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