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복수비자•무비자 입국대상 확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훨씬 쉬워진다. 인천공항출입국 사무소는 법무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복수비자 및 무비자 입국대상을 확대하고 비자발급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8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공항출입국 사무소에 따르면 법무부는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는 중국 국민에 대한 복수비자는 의사와 대학강사, 연금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됐지만 8월부터는 의료관광객과 외국투자기업 임직원, 공기업 직원 등 재정능력이 확인되고 불법체류 가능성이 낮은 사람에게로 확대 시행된다.
복수비자의 유효기간도 확대된다. 현재는 최초로 복수비자를 발급할 때 1년 유효기간의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복수비자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3년 유효기간의 비자를 발급했지만 이를 개선해 최초 발급 시 3년 유효기간의 복수비자, 복수비자 발급 경력자에게는 5년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한다. 또 과거 의료관광 비자와 복수비자를 발급 받았던 사람으로 불법체류 등 범죄경력이 없는 중국인이 재차 비자를 신청할 때에는 신청서 이외 모든 추가 서류를 면제하는 등 비자신청 서류도 간소화된다.
인천공항출입국 사무소 관계자는 "법무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관광업계에서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부가 이처럼 중국인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통 큰 씀씀이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서 중국 관광객 객단가는 105만원이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60만~70만원대에 머물렀다. 특히 중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43.9%에 비해 급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중국인 평균 객단가는 일본 관광객들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 2년간 매년 150%씩 매출이 늘어난 중국 관광객들은 올해 본점 기준으로 외국인 고객 매출의 70%를 넘어섰다.
롯데면세점도 올해 4월부터 중국인 월매출이 일본인을 앞섰다. 중국인 객단가는 평균 40만원으로 일본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일본인을 앞지른 이후 1분기 46.5%에서 4~5월 56.5%로 증가했고 이달(25일 기준) 61.4%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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