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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만나는 신기한 열대과일

[2012-08-10, 23:08:12] 상하이저널

shanghai street story 2

“두리안, 망고스틴, 람부탄, 잭프루트, 롱옌, 파파야, 구아바, 바나나, 야자.”
이 모든 열대과일을 상하이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즐기는 과일도 있을 것이고 어떤 과일을 말하지는 갸우뚱 해지는 것도 있을 것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거리에서 만나는 모양도 맛도 제각각인 신기한 열대과일로 입이 즐거운 여행을 상하이에서 시작해 보자.

 
 
 
 
‘상하이에서 즐기는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연’

상하이는 4계절이 있는 아열대 기후이다. 봄가을은 짧지만 여름과 겨울은 길다. 긴 여름에는 다양한 과일을 맘껏 보고 양껏 맛보며 즐길 수 있다. 과일가게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과일을 그램(g)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거리 곳곳에서는 신선한 과일로 즉석 주스를 짜주는 작은 가게부터 바구니에 담겨 제철 과일을 손쉽게 맛 볼 수 있는 노점은 물론, 먹기 좋게 잘라 파는 몇 원짜리 파인애플 롤리팝이나 수박바처럼 신선한 과일바로도 맛 볼 수 있다. 우리의 미각을 확장해 줄 열대과일 속 즐거운 여행을 시작해 보자.

choice 1.
상하이에서 즐기는 열대과일은 어떤 게 있을까?

▶두리안(榴莲果 liú‧lián‧guǒ)
외양만으로도 아주 인상적인 과일이다. 육중한 생김새를 보면 과일이 아니라 무기를 보는 느낌. 강렬한 첫인상만큼이나 맛으로 만나게 되는 놀라운 두 번째 느낌은 달콤함과 냄새이다. 그것도 입으로 먹으며 먹고 난 뒤 화장실을 생각하게 되는 그 냄새가 아주 인상적이다. ‘치즈냄새와 썩은 양파, 테레핀유를 섞은 냄새‘라고 말하는 천국과 지옥의 달콤한 두리안을 즐겨 보시길.

 
 
▶망고(芒果 mángguǒ)
망고는 우리나라로 치면 농촌의 대추나무나 감나무 같다고 한다. 그만큼 친숙한 과일이자 나무에 열매 맺는 과일이란 뜻이다. 중국의 남부지방에서는 가로수로도 만날 수 있는 망고는 20년이상 나이를 먹은 나무 에서는 천여개이상의 망고가 열린다고 한다. 뼈처럼 커다라느 씨를 숨긴 망고를 잘 먹기위해선 칼집을 내주어 살을 발라내야 한다. 수월하게 달콤한 망고의 과육을 즐기기 위해 배워두면 좋다.


▶망고스틴(山竹果 shān‧zhú‧guǒ)
망고의 사촌쯤 되는 모양일까 싶지만 아니다. 자줏빛의 어린 아기 주먹만한 아기자기한 외양은 열대과일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중국에서는 섬유의 검은색을 낼 때 천연염료로 망고스틴의 껍질을 썼다고 한다. 향기는 없지만 새콤달콤함에 유혹되면 매번 사먹지 않으면 안 되는 유혹적인 과일이다.


▶람부탄(红毛丹 hóng‧máo‧dān)
털이 숭숭한 과일?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는 외양이다. 열대과일답게 달달한 즙이 입안에 빠르게 가득 퍼진다. 익은 람부탄의 당도는 과일 중에 최고라고 한다. 말레이어로 람부탄은 ‘털’을 의미한다.


▶피타야(火龙果 huo‧lóng‧guǒ)
열대과일이지만 베트남 타이완 중국 제주도에서도 재배가 된다. 분홍빛으로 불타오르는 모양의 외양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칼로 자른 단면도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단맛은 없지만 먹기에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과 입안에 남아도는 신선한 향기는 안토시안 성분이 많아 혈액 속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액순환,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스타푸르트(阳桃 yáng‧táo)
자르면 오각의 별모양이다. 잘 익은 것은 씹으면 바삭한 식감에 즙이 흥건할 정도이다. 맛은 거의 무미에 가깝다. 하지만 식욕을 돋아주는 과일로 유명하다. 푸른색을 거쳐 노란 금빛 일 때가 완전히 익은 맛을 낸다.


▶야자(椰子 yēzi)
열대의 이미지하면 야자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모래가 흔한 해안지대에서 쑥쑥 자라있는 야자나무는 그야말로 열대의 표상이다. 야자의 어린잎은 소량으로 채취되어 ‘백만장자의 샐러드’라 불리고 있고 열매는 무균의 영양가 풍부한 음료수로 사랑 받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코코넛은 바로 코코야자의 열매. 가장 흔하게 맛 볼 수 있다.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수보다 낫다는 코코넛! 하지만 두통이상 마실 경우 설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길!!



choice 2.
중국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 과일은 뭐가 있을까?

▶롱옌(龙眼 lóng‧yǎn)
반투명한 육질안의 씨가 용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롱옌(龙眼)라고 불린다.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고 즙이 많고 달콤함이 분명 낯선 맛이지만 중독성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과일이다. 피부가 고와지고 빈혈, 신경쇠약에 좋다고 한다. 여성에게 더 좋은 과일이다.

   
▶리즈(荔枝 lì‧zhī/Lychee, Litchi)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다. 통조림으로 리즈를 맛봤다면 이제 진짜 리즈의 맛을 상하이에서 즐기기 바란다. 붉고 오돌토돌한 껍질을 까면 반투명한 육질이 나오는데 풍부하고 달콤한 즙을 내준다. 사람의 심장을 닮은 열매 모양으로 사랑의 열매라 불리기도 하며 너무 많이 먹으면 열에 들뜨거나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고.


▶석류(石榴 shí‧liu)
감기예방, 갱년기장애예방에 좋다는 석류. 이질이나 기생충 구제약으로 쓰인다. 여성에겐 호르몬 분비에 좋은 역할을, 남성에겐 남성갱년기증상과 심장과 간기능 회복에도 좋다고 한다.


▶배(梨 lí)
중국에선 배를 과종(果宗)이라 부르는데 과일 중 으뜸이라는 의미다. 주독(酒毒)과 주갈(酒渴)에 아주 좋다. 배 원산지는 동양계중 남방형인 일본배(Pyrus pyrifolia N.)와 북방형인 중국배(Pyrus ussuriensis.M.) 및 유럽계인 서양배(Pyrus communis L.) 등 3종류이다. 중국에서는 이별하다는 리(離)와 같은 발음이여서 선물하면 안 되는 품목 중 하나이지만 맛만큼은 씹을수록 단맛이 강해 아마도 나눠먹기 보다 혼자 먹으려는 의미가 더 크지 않나 싶다.


▶비파(枇杷 pí‧pá/Sapodilla)
온대 과일 같은 배 맛이 일품이다. 열매의 모양은 악기인 비파 혹은 달걀처럼 생겼다. 이틀 이상 보관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과일이지만 씹을 때의 맛이 배 맛 같이 시원하고 달큰하다.


▶포도(葡萄 pú‧táo)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이라는 포도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과일이기도 하다. 중국의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불로장생과 상통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종류의 포도가 제 맛을 내는 계절이다. 특히 플라보노이드는 포도주와 포도주스에서 그 효능이 탁월하다고 하니 제철 과일로 건강을 챙겨보자.
乒乓葡萄
乒乓葡萄
 
美人指葡萄
美人指葡萄
 
青葡萄
青葡萄
 
▶하미과(哈密瓜 hā‧mì‧guā)
중국 신장(新疆)에서 재배되는 하미과는 ‘박과(瓜) 중의 왕’으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맛이다. 호박 껍질 같기도 하고 메론 껍질 같기도 한 겉껍질을 벗겨내면 오렌지빛깔의 육질에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최상이다.

▶키위(奇异果 qí‧yì‧guǒ 猕猴桃 mí‧hóu‧táo)
원산지가 뉴질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아시아가 주 원산지였던 키위. 중국에서도 대규모 재배가 된다. 육류와 궁합이 가장 좋아 고기류를 섭취 후 디저트로 먹으면 좋다.



▶복숭아(桃子 táo‧zi)
복숭아는 우시(无锡)와 난후이(南汇) 복숭아가 유명하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수이미타오(水蜜桃)는 풍부한 과즙과 육질의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choice 3.
색다르게 즐겨보는 과일 디저트

▶다양한 과일로 즐기는 과일빙수

슈퍼에 가보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팥빙수 재료들이 있다. 살짝 얼린 우유를 그릇에 담고 다양한 팥빙수 재료를 얹고 과일로 장식해 보자. 먹다 남은 컬러풀한 여름 과일이라면 모양도 맛도 2배가 되는 홈 메이드 팥빙수가 된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과일 아이스크림

 
 
달달하고 즙이 많은 여름과일에 우유와 연유를 넣어 믹서로 갈아 다양한 아이스크림 틀에 넣어 얼려만 주는 식품 첨가물 없는 훌륭한 간식이 된다.

▶손님접대에 좋은 Fruit cookie

손님이 왔을 때 과일 깎아 모양내기가 어렵다면 쿠키처럼 과일을 장식해 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모양이나 쿠키커터로 찍어 멋을 내 본다면 새로운 손님상 디저트로 제격이다.

▷서혜정(프리랜서 기고가 fish71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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