浙江 면적•인구 남한과 비슷, 上海면적 서울의 10배
한•중 인적교류 640만명, 교류협정 지역 441곳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를 맺은 후, 한국과 중국은 경제, 무역 분야를 비롯 정치, 교육, 문화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제분야의 교류는 비약적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이 되었다. 한국 또한 중국의 3대 무역교역국이다. 구체적인 수치로 보자면 1992년 63억7000만 달러였던 한국의 대중 무역규모는 2011년 총 2206억 달러로 성장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현재 2만3000여개의 기업에 달하고 있다. 1992년 수교 당시 10만 여명에 불과했던 인적 교류도 지난해에는 6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간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2012년 8월 기준 한국의 시·도 지방 자치단체가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 중국의 성, 시, 자치구와 교류협정을 맺은 지역이 441곳이나 된다. 교류협력 중 가장 높은 단계의 자매교류 협정을 맺은 곳은 169곳, 그 다음 단계인 우호교류협력관계를 맺은 곳도 272곳이다.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지난 2010년 G2로 부상한 중국과의 교류 협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국의 경우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토 면적이 작은 한국이 13억의 대륙 중국과 협력관계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현재, 중국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13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을 하나의 특성으로 보기보다 각각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중국의 행정구역은 베이징, 상하이, 텐진, 총칭 등 4개의 직할시와 23개의 성(省), 내몽고자치구, 닝샤회족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시장자치구, 광시장족자치구 등 5개의 자치구와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 2곳으로 구성되어 한족을 비롯한 총 56개의 민족이 함께 살고 있다.
2012년 현재 남한의 인구는 5000만명, 면적은 10만148 ㎢이다. 960만㎢의 면적에 13억70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중국과 비교하면 중국이 한국의 인구 27.4배, 국토 면적은 약 96배나 크다. 남한의 면적과 인구에 가장 비슷한 곳은 저장성이다. 장쑤성도 면적에서는 남한과 거의 같지만 인구는 남한의 1.48배다.
1058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시와 비슷한 인구가 살고 있는 직할시는 톈진시로 1007만명이다. 그러나 면적은 서울보다 무려 19배 크다. 상하이는 서울에 비해 면적은 약 10배, 인구는 1.54배 많은 1625만명이 살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면적을 지닌 지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남한에 비해 무려 16배나 된다. 중국의 가장 큰 섬 하이난도는 한국의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 비해 면적은 18.3배, 인구는 13.7배가 더 많다. 중국대륙의 성 중 남한과 비교하여 면적이 작은 곳은 단 두 곳, 닝샤가 남한 면적의 절반인 5만1853㎢, 하이난이 3분의 1이 조금 못 되는 3만3979㎢이다.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교민은 약 80 만명으로 추정된다. 한국과 중국이 교류한 지 20주년 중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중국의 객관적인 규모를 얼만큼 정확히 알고 있나. 거대한 중국 대륙을 수치로 이해해보는 기회로 삼아보자.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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