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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물 보호단위] 상하이 대표 건축물, 상하이우정총국(上海邮政总局)

[2012-08-15, 17:40:04] 상하이저널
발전하는 도시가 대부분 그러하듯 상하이도 옛 건물을 부수고 고층빌딩으로 도시를 채워나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옛 모습 그대로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옛 건물이 있다. 바로 상하이 우정총국(上海邮政总局)이다. 현재 상하이 우정총국은 유적지로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과 같이 우편업무를 담당하며 내부에는 우정박물관도 함께 운영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우정총국(上海邮政总局)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가장 일찍 건설되고 그 규모 또한 가장 큰 대표적인 건축물로써 1996년 11월 중국문물 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오래 전에 건축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물이 웅장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겨서 중국의 오래된 건축물이라고는 쉽게 생각하기 힘들다. 이는 19세기 중국과 영국 사이에서 벌어진 아편전쟁의 패배에서 비롯된 중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보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다섯 곳의 항구를 개방하는 난징조약을 맺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상하이에 들어온 영국이 와이탄 부근에 조계지를 설치하면서 영국식 건축물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도 와이탄과 황푸강을 건너 상하이우정총국이 자리한 베이수조우루(北苏州路)까지 존재하는 영국식 건축물들은 중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의 우정총국은 1924년 영국인 건축가와 중국인 투자자에 의해 지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에 지어졌다. 상하이의 쓰촨루(四川路)와 베이수조우루(北苏州路)에 위치한 우정총국은 중국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상해의 위치, 교통의 요지에서 중요한 우편업무를 해결했다. 지금도 여전히 국내, 국제 우편업무를 담당하고 일반적인 사무업무도 함께 하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우정총국에 있는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건물 내부 2층에 위치한 우정박물관이다. 2005년 정식 개관한 이 곳은 주로 상하이 우편의 기원과 역사 및 우편 배달과 관련된 통신망 구축 기술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단지 글로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편 배달에 사용되었던 기차, 마차 그리고 비행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우표전시관으로 가면 우정 박물관답게 상해의 우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두었을 뿐만 아니라 청나라 시기, 인민혁명전쟁 시기의 우표, 세계 각지 우표 등 보기 힘든 희귀한 우표들이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팬더, 사람 얼굴 등의 그림들을 선발해 우표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 지도모양, 하트모양, 3D도형, 빛나는 재질의 우표 등 세계 각국의 특이한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가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남극과 북극에 만들어진 중국 우체국의 모습도 소개되어 있어 눈길이 간다. 펭귄과 편지, 우체통이 유리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컴퓨터 영상화면으로 아이들이 우편배달 과정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게 8대 정도의 컴퓨터로 편지를 부치는 과정부터 집으로 배달 오는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우정총국(上海邮政总局)
▶주소: 虹口区北苏州路250号
▶문의: 021-66089898
▶가는 방법: 티엔통역(天潼路站) 5번 출구

우정박물관(上海邮政博物)
▶주소 우정총국(上海邮政总局) 내부 2층
▶개장시간: 수, 목, 토, 일요일 9:00~17:00(16:00까지 입장가능)
▶입장료: 무료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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