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문기관, 중국 5년내 미국 추월
과거 20년만큼 미래 20년도 중국 기대
한국과 중국은 수교 후 짧은 20년간 긴밀한 관계로 발전시켜왔다. 1992년 우호협력관계로 시작해 1998년 협력동반자관계로, 2003년에는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뒤 2008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급속한 발전을 가져온 한중 관계는 양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동반자로서 경제협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은 세계경제의 가능성의 중심에 서 있는 중국에 대한 재조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각 분야의 다양한 행사의 대부분이 ‘과거 20년을 기반으로 미래 20년을 계획하자’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짧게는 2020년 중국을 내다보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1992년 수교 직후 주재원으로 중국에 들어와 현재는 제조업체 CEO로 변신한 이 모 총경리, 그는 당시 언론에서는 중국의 장밋빛 미래에 대한 보도들로 넘쳐났다.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은 중국행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1991년 한국기업 최초 중국 사무소를 개소한 SK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이어졌다. 한국의 공장들은 ‘세계의 굴뚝’ 중국으로 향했고 그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중국의 가능성을 이렇게 점쳤다.
1992년 11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미국과 비교하며 ‘2002년 한국과 대만의 경제규모와 맞먹게 되며, 2010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세계은행은 ‘대만보다 25년 늦게 그들의 전철을 밟고 있는 중국의 경제규모는 2020년에 OECD 전체의 8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언론의 전망이 빗나가기는 했지만 1992년 4위였던 중국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2010년 G2에 진입했다. 실제 중국 경제를 1992년 당시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성장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1인당 GDP가 1992년 2055위안(360달러)에서 지난해 3만5083위안(5432달러)을 돌파해 17배 가량 증가했다. 1992년 1조위안을 처음으로 돌파해 주목을 받았던 소매판매총액도 지난해 18조위안을 넘어서면서 18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 역시 112억달러에서 1904억달러로 17배가 늘었다. 중국 경제는 19년간 매년 약 2배의 성장을 가져왔고 한국기업도 더불어 성장했다.
<표 1> 중국 경제 성장 수치 비교
|
1992년 |
2011년 |
증가율 |
국내총생산 |
4200억 |
7조3011억 |
1638% |
1인당 GDP |
360 |
5432 |
1408% |
소매판매총액 |
1910억 |
2조8058억 |
1369% |
외국인직접투자 |
112억 |
1904억 |
1600% |
무역수출 |
850억 |
1조8986억 |
2133% |
무역수입 |
806억 |
1조7434억6000 |
2063% |
그러나 최근 예전만 못한 중국 경기로 불안감을 가졌던 교민들은 최근 언론과 전문기관들의 중국에 대한 새로운 전망 예측에 안도하기도 한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제조업지수와 수출 등 21개 경제지표에서 이미 미국을 앞섰으며 2018년쯤 미국을 완전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추월시기를 2016년’으로 2년을 앞당겼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경제분야만큼은 중국이 머지않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도 전문기관들이 발표한 중국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중국 미래 지도를 그리며, ‘중국에서 In China’보다 ‘중국과 함께 With China’ 성장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고수미 기자
<표 2> 중국 주요 경제지표 순위
|
GDP |
수출입 |
외환보유고 |
2010년 |
2위 |
2위 |
1위 |
2005년 |
4위 |
3위 |
2위 |
2000년 |
6위 |
8위 |
2위 |
1990년 |
11위 |
16위 |
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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