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외국기업의 수주를 받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인도보다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중국의 성장잠재력이 더 크다."
장야친(張亞勤) 마이크로소프트사 부회장은 경제전문 잡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 최근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소프트웨어 각 분야에서 중국의 잠재력이 인도보다 높다고 확신한다"며 "중국 정보통신 산업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전망했다.
12세에 중국과학기술(中國科學技術)대에 입학했던 장 부회장은 23세 때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31세 때인 지난 1997년에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설립 이래 최연소로 최고 영예인 펠로(Fellow)에 선정된 인물이다.
장 부회장은 "중국 소프트웨어 산업이 중요한 전환기에 처해 있다"며 "중국에는 충분한 인재들이 모여 있고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등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에 필요한 뛰어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년 중국에서 배출되는 정보통신 분야 졸업생은 미국의 5배, 인도의 2배에 이르며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세계 1위, 인터넷 이용자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 보유자는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정보통신, 개인용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등의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고, 특히 컴퓨터가 내장된 임베디드 시스템,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은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투자자금 확보면에서도 중국은 유리한 입장이다. 장 부회장은 "국제위험투자토론회에서 얻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고위험 투자대상에 유입될 외국자본 규모가 20억달러(약 1조9천139억원)로 추정되며, 그중 60%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