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5일 상하이에서 개막된다.
2001년 창설이후 5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 외에 옵서버로 있는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정상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회의 참가국은 10개국으로 늘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지역안보, 경제협력, 교육 등 다양한 지역현안들이 논의될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측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리후이(李輝) 부장조리(차관보)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적, 국제적, 혹은 양국간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회담의 주제가 안보와 경제협력, 교육 분야의 회원국간 합의 도출이 될 것이라며 이 회담이 중국으로서는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활동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회담장에서 연설할 기회를 갖게되는 것에 대해 "어떤 말을 하든 그는 이란의 입장만을 말하게될 것"이라고 리 부장조리는 밝혔다.
서방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가 '동방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될 수 있다며 서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중국은 이 기구를 군사블록화할 계획이 없으며 동방의 나토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서방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상하이협력기구가 새로 회원국을 받아들일 가능성도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옵서버 참가국 가운데 이란과 파키스탄은 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며 벨로루시와 스리랑카도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참석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구확대와 관련, 중국측은 새로 회원국 자격을 신청한 국가를 공표할 수 없으며 새로 회원국을 받아들이는 명확한 법적규정이 없다면서 정확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