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에 13개 한국계 투자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 중 외국계 투자기업은 모두 59개로 나타났으며, 그중 한국계 투자기업은 13개로 전체 외자기업의 22%에 달했다.
중국 100대 수출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 수는 지난 2003년 8개에서 2004년 10개, 그리고 작년에는 13개로 증가해 한국기업의 중국 현지법인 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작년 한해 동안 13개 한국계 투자기업의 수출규모는 176억달러(약 17조원)로 중국의 전체 수출액의 2.3%를 차지했다.
100대 수출기업에 포함된 한국계 기업은 삼성계열사 8개와 LG계열사 5개로, 국내 2개 대기업의 중국법인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쑤저우(蘇州)반도체유한공사는 100대 수출기업 중 9위에 올랐고, LG전자 후이저우(惠州)유한공사는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100대 수입기업에는 삼성과 LG 계열사 7개와 북경현대자동차유한공사가 포함됐다. 그 가운데 삼성 쑤저우반도체는 수출과 마찬가지로 9위였으며 베이징현대자동차는 94위였다.
북경현대자동차는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해 현지에서 생산한 후 제3국으로 수출하는 전략을 쓰지 않고 중국 현지 내수시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중국의 100대 수출기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