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미국 커피문화를 대표하는 기업 스타벅스가 중국 전통차를 내몰고 있다.
지난 1999년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가 매년 30%이상 고성장하고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또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에 1호점을 연 스타벅스는 불과 2년만에 흑자를 내기 시작해 3천200만위안(약 38억5천419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본토에 모두 1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하면 이미 300여개가 넘는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대표는 "중국인들이 최근 불과 몇 년 사이에 스타벅스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작년 한해 스타벅스의 해외 매출액은 64억달러(약 6조1천716억원)였으며 그중 중국내 매출액이 약 10%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은 조만간 북미지역 이어 두번째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의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타벅스의 최고 임원진 회의에서 거론되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중국시장이라고 차이나 데일리는 전했다.
한 여론조사 결과 스타벅스는 중국인들 중에서도 25-40세의 화이트칼라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뽑혔고, 대학생 등 젊은층도 전통차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경향이 높아짐에 따라 스타벅스의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가격은 약 30위안(약 3천600원) 정도로 전통차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도 스타벅스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젊은층이 좋아하는 현대적 감각의 이미지를 내세워 중국내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