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오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한국 전통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문화재청, 조계종, 통도사가 후원하는 이번 회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을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에 따라 그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자 마련된다.
이를 위해 이 자리에는 존 허드 영국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자문위원회 회장이 '불교사찰과 세계유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궈 잔 중국 이코모스 부회장, 바수 포샤난다나 태국 이코모스 사무총장, 이나바노부코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는 해당 지역 혹은 국가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불교유산의 현황과 가치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불교사 전공인 김상현 동국대 교수와 불교중앙박물관장인 흥선 스님이 각각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 '한국의 불교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발표한다.
브랜드위는 최근 법주사, 마곡사, 대흥사, 선암사, 부석사, 봉정사, 통도사 등 전국 7개 전통사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 사찰 후보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후보군 선정에 대해 "세계유산의 등재 기준이나 등재 흐름을 간과한 채 우선 보기만 좋은 사찰들을 명품 코너 만들듯이 단순히 '뽑아낸' 데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다른 무엇보다 이들 7개 사찰을 한데 묶어 하나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만한 공동분모를 뽑아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점이 애로점으로 꼽힌다.
그런 점에서 이날 학술회의에서 건축학 전공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발표할 '한국 산지 가람의 세계유산적 가치'는 바로 이런 고민에 대한 나름의 답변 제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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