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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정부 미술품, '정부미술은행' 통합관리

[2012-10-08, 23:00:00] 상하이저널
앞으로 정부 각 부처가 보유 중인 시가 1억원 초과 고가 미술품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예하 정부미술은행에서 통합 관리될 전망이다.

특히 이달부터 정부 각 부처의 미술품 취득창구는 정부미술은행 단일창구로만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0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 강호인 조달청장 등 관련부처 고위급 관계자와 문화예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미술은행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미술은행은 향후 각 부처가 보유 중인 미술품 가운데 예술적 가치가 인정된 서화, 조각, 사진, 공예품 등 각종 미술품을 취득·관리하고 국가기관별 대여, 전시업무 등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미술은행 출범과 관련,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정부미술은행이 정부미술품을 전문적·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내 미술품의 주요 수집가로서 역할을 다해 예술가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미술시장에 활력을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도 "정부미술품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을 전문성을 가지고 구입함으로써 국내 미술시장의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각 부처(재외공관 제외)가 보유 중인 2594점의 미술품 가운데 전문 관리가 필요한 고가 미술품 등 1283점을 문광부 예하 정부미술은행에서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 현황 분석결과, 장부가액 1억원을 초과하는 고가미술품도 45점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보유하고 있었던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 그림이 5억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민광식 작가의 '생명의 영속'(4억1000만원, 복지부), 대법원에 있는 엄태정 작가의 '법과 정의의 상'이라는 조각 작품이 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초과 작품은 행안부(7), 대법원(7), 지경부(6), 대검찰청(5), 국세청(3), 복지부(3), 국회사무처(3) 등 각 기관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한편, 국세청이 소장한 미술품 중에서는 정대현 작가의 조각 작품인 '해와달'(2억5000만원), 'The Space'(1억5000만원), 김성민 작가의 '아름다운 동행'(1억3970만원) 등 3개 작품이 1억원 초과 고가 미술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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