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부재자신고, 투표참여로 이어져야
지난 3달간 진행되었던 국외•재외 부재자신고가 10월 20일 마감되었다. 상하이 각 대학교 한국 학생회의 선거 참여를 위한 적극적인 독려활동과 우편 또는 이메일을 이용한 간편해진 부재자신고 방법으로 인해 유학생의 부재자신고 참여율은 지난 4월 실시되었던 총선 때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19대 대선 부재자신고는 각 대학교의 한국 학생회가 개별, 단체로 접수를 받아 주 상하이총영사관에 전달했다. 특히 한국 학생회 규모가 가장 큰 복단대의 한국 유학생 신고 참여자 수는 약 280명으로 이번 대선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복단대 학생회는 지난 3주간 국외부재자신고 독려 운동을 펼치고 학생들의 부재자신고 접수를 도왔다. 학생회 측은 각 과별로 신고서를 배포하는 것을 위주로 신고 접수를 받았으며, 이 외에도 국경절 연휴 기간은 물론 신고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지난 며칠간 유학생 기숙사에서 학생들의 개별적인 신고 신청을 도왔다. 이렇게 모인 부재자 신고서는 지난 17일 1차로 주상하이총영사관에 제출되었다. 1차 제출 신청서는 240 여 부 정도였으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 참여 의식에 학생회에서는 18일 추가 신고를 받아 3주간 총 280 여 부의 부재자 신고서가 전달되었다.
재외국민도 소중한 한 표 /고등부 웹툰기자 이현지(SAS 11)
복단대 학생들의 국외부재자신고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는 최근 20대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짐을 증명하는 듯하다.
강창모(복단대 4) 학생은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해야 하는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외국에 있지만 부재자 신고와 투표 참여를 통해서 내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라며 재외선거 투표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종인(복단대 4) 학생은 “20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치관념이 확립되고, 정치 참여도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 같다”며 “이렇게 우리나라 정치에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진정한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20대의 정치 참여와 이번 국외부재자신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류재훈(복단대 4) 학생은 “젊은이들이 나름의 정치철학을 가진다는 것은 국가 발전에 있어서 긍정적이긴 하지만 여론에 휩싸여 잘못된 정치적 관점을 가지는 사람도 많아 걱정되기도 한다”며 “단편적인 정보에만 치우치지 않고 분별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에 임영석 학생회장은 “대학생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뿌듯하기도 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신고율이 높다고 좋아만 할 것은 아니다. 바쁜 학업과 불편한 교통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이에 복단대 학생회는 학생 개개인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6일의 투표 기간 중 하루나 이틀 정도 차량을 대절해 학생들이 투표를 하러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지원 상총련 부회장(회장권한대행)은 “국외부재자 신고율이 높은 것에 좋아할 것만이 아니라 이제는 투표 실천에 초점을 맞추어 공관과 함께 상총련, 각 대학교 학생회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학생 여러분도 개개인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높은 신고율이 높은 투표율까지 이어지도록 공관은 물론 각 단체, 학생 개인 모두가 끝까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복단대 학생기자 박혜미, 홍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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