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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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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도입…점수 실시간 입력해 시험 직후 합격 확인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가 내달부터 2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도로주행코스 안내는 함께 탑승한 채점관 대신 내비게이션이 맡게 된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운전면허시험 도로주행시험에 태블릿PC가 도입돼 응시자들이 이같이 변경된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우선 기존에 2개이던 도로주행코스 선택의 범위가 4개로 늘어나 응시자들은 4개 코스 중 시험날 무작위로 선택되는 1개 코스로 도로주행시험을 보게 된다.
운전면허 시험장은 예비노선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시험장 인근 주행노선을 확보해 이중 4개를 태블릿 PC에 입력하며 시험 시행 20일 전에 게시판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하게 된다.
주행코스 음성안내도 내비게이션이 길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된다. 시험관이 육성으로 안내하던 기존 방식은 타이밍과 시험관의 스타일에 따라 편차가 있어 수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대목 중 하나였다.
앞으로는 태블릿PC를 통해 채점관이 현장에서 바로 점수를 입력하는 것도 달라지는 부분이다. 현장에서 점수를 즉시 입력하면 시험을 마친 이후에 추가로 감점행위가 이뤄지는 등 부작용이 사라지고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채점 결과가 합산 출력돼 어느 부분에서 감점됐는지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달 뒤인 12월부터는 채점관 대신 태블릿PC가 자동으로 채점하는 부분이 늘어난다.
급출발과 속도위반, 주차 브레이크 미해제 등 차량에 부착된 센서로 측정할 수 있는 항목을 태블릿 PC가 직접 채점·입력해 시험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채점 오류를 줄이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노선 수를 늘리거나 내비를 통해 음성 안내로 전환하는 등 사항은 우선 시행하고 태블릿PC를 통한 자동채점은 1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따른 응시자의 부담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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