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작된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가하는 2270명 대표 가운데 조선족이 전철수(全哲洙•60) 당중앙통전부 부부장 등 5명에 달해 동포사회의 주목을 끈다.
이들은 지린(吉林)성장 출신으로 당대회에서 3회 연속(15∼17기) 중앙 후보위원에 선출된 전 부부장을 비롯해 리명성(李明星•47)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구센터 국제부장, 전섭(全燮) 다롄(大連)이공대 교수, 리원실(李元實•여•50) 지린연초공업유한책임회사 기술센터 총감독, 림송숙(林松淑•여•49) 옌지(延吉)시 공원가두 원휘사회구역 당서기 등 정계, 학계, 사회단체 등에 소속된 조선족 사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270명의 당대표는 이번 당대회에서 제18기 중앙위원들을 선출한다. 이어 열리는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는 당중앙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원 등을 선출한다. 2007년 17차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과 후보위원이 각각 204명과 165명 뽑혔다. 중앙위원은 총서기•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총리 등 수뇌부. 중앙 정부의 주요 부장(장관)급 간부, 성•직할시•자치구의 최고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는 실질적인 통치 엘리트 집단이다.
◇전철수
길림성 용정(龙井) 출신으로 당중앙통전부 부부장이자 전국상공인연합회(工商联) 당서기 겸 제1부주석직도 맡고 있다. 연변(延边)자치주 주장, 지린성 부성장, 지린성 당 부서기 겸 부성장 등을 역임했다. 15~17기 중앙 후보위원이며 제8기 전인대 대표도 지냈다. 4연속 중앙 후보위원에 선출될지가 주목된다.
◇리명성
길림성 영길(永吉)현 출신. '중국의 10대 대학'에 꼽히는 길림대를 졸업한 뒤 일본, 영국에서 수학한 경제학 박사다. 귀국 후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처장과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구센터 국제부장으로 재직하며 중국 거시경제, 국유기업 개혁과 발전 등에 관련한 정책연구와 실무작업에 종사하고 있다.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연합회 부이사장이자 국제연락부 주임도 겸임하고 있다. 16∼17기에 이어 세번째 당대표로 연속 선출됐다.
◇전섭
다롄이공대 교수이자 교내 화공•환경생명학부 당서기직을 맡고 있으며 랴오닝(遼寧)성의 조선족 가운데 유일하게 18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국가걸출(傑出)청년기금 수혜자로 교육부 특별 초빙 교수직을 역임했다. 국무원 학위위원회 평가팀, 환경과학 공정팀 팀원, 교육부 대학교 환경공정전업 교수지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오염화학, 오염통제화학•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인 그는 국가 제11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1.5'계획)의 863계획 자원•환경 분야 전문가팀 팀원, '10.5 계획'의 물오염통제기술 국가중대특별총체전문가팀 팀원 등을 역임했다.
◇리원실
연변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길림연초공업유한책임회사 기술센터 총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즐기는 '장백산' 등 담배(卷煙) 신제품을 연구 개발해 '길림성 10대 최우수종업원', '전국 5.1 노력 모범'으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17차 당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대표직을 차지했다.
◇림송숙
연길(延吉)시 공원구역 원휘사회구역 당서기.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고 적극적인 활동으로 주민 생활에 즐거움을 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일터에 나간 부모와 떨어져 '집에 홀로 있는 어린이' 보호자 역할을 맡고 200㎡ 규모의 자기 집을 노인들을 위한 '양로봉사센터'로 내주는 등 헌신적인 삶의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담당 지역이 '전국평안가정시범사회구역'에 선정된 바 있다. 연길시공원가두 원휘사회구역은 '전국성신시범단위' 등의 영예도 안았다.
▷연변일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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