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7일 티베트인 4명이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 하루 동안 발생한 티베트인의 분신 사건으로는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고 인권단체가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자유 티베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서부 쓰촨(四川)성 소재 공안 건물 밖에서 10대 승려 3명이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과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며 분신했다.
이중 도르지(15)로 알려진 소년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나머지 2명인 삼덥(16)과 도르지 크얍(16)은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단체는 전했다. 3명의 동반 분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저녁께 탐딘 쏘(23)라는 이름의 유목민 여성이 서부 칭하이(靑海)성에 있는 가족 소유의 목초지에서 몸에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탐딘은 5세 아들을 두고 있었으며 가족들이 그녀의 시신을 집으로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에서 분신을 기도한 소년 3명은 티베트인 거주지 아바(阿패<土+覇>)현 출신이라고 단체는 밝혔다.
티베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아바현은 작년부터 티베트인들의 시위성 분신 저항이 잇따르면서 티베트 독립운동의 중심지로 부상한 곳이다.
자유 티베트의 스테파니 브릭든 국장은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 이 같은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릭든 국장은 "공산당 당대회 전날, 하루 동안에만 4명의 티베트인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며 "이들의 저항은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억압에도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중국의 선출되지 않은 새로운 권력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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