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름값 인하 조정 계획이 또 무산됐다고 15일 경화시보(京华时报)가 보도했다. 기름값 인하 조정에 대한 예측은 14일 오전부터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지난 9월 11일 조정 후 22일 거래일간 이동평균변동률이 -4%의 기준선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장기관 진인다오(金银岛)라는 따르면 신타유, 두바이유, 브랜트유 등 3대 원유 평균가는 13일 기준으로 배럴당 107.855달러에 달하면서 최근 22일간 평균인 108.558달러보다 4.20% 하락했다.
올해 들어 중국 발개위는 사회기관이 통계해 발표하는 기준선 달성일을 기준으로 유가 조정에 나섰다. 또 지난 5월부터 9월까지의 5차례 조정에서 유가 변동률이 기준선에 달하자마자 행동에 옮겼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도 곧바로 나설 것이라는데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라 유류 판매업체든 소비자든 크게 실망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진인다오 한징위엔(韩景媛) 전문가는 간단하게 가격 조정에 대해 미루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개위가 유가 변동에 대한 계산 방식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사회기관의 계산 방식과 정부기관의 계산 방식이 서로 다른 이유로 최근의 정부기관 통계에서 유가 변동률이 아직 기준선에 미치지 못해 유가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가 조정이 더 미루어지게 되면 새로운 유류가격형성시스템과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소식에 따르면 새로운 유류가격형성시스템은 국무원에 이미 상정,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발표될 가능성이 없다는 예측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유류가격형성시스템은 기존 22일 거래일을 10일로 단축, 4%라는 변동률 기준선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즉 10일 거래일 동안 국제 유가의 등락폭에 상관없이 정부기관의 계산방식에 따라 조정폭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