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는 대학별 본고사”
“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사는 길”
2013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주요 변화 분석
지난 26일 한국 강남KS학원은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서 ‘2013학년도 재외국민특별전형 주요 변화’를 둘러싸고 상하이입시설명회를 가졌다.
강남KS학원 권철주 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실시했으며 2014학년도에도 유지된다. 입시기간은 단축되고, 따라서 중복 전형 대학이 증가됐다”며 올해의 경우,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경기대 및 항공대가 7월 14일 동시에 시험을 치렀음을 알렸다. 또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도 증가되고, 과목별 반영 비율도 변경됐다. 특히 매년 12년 이수자가 늘어나면서 12년 전형에서도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늘어났으며, 향후에도 증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 원장은 이어 “특례입시는 곧 대학별 본고사”라고 못을 박으며 “각 대학의 전형과목, 평가 비중, 모집단위별 인원 확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눈높이를 낮춘다고 해서 대학에 꼭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학생이 가지고 있는 교육배경과 실력에 따라 입시전략과 그 결과가 달라짐을 설명했다.
특히 대학 중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의 입시 변화가 가장 많았고 전형별 시험과목도 달랐다”고 전했다.
고려대, 지원 눈치 작전 의미 있다
권 원장이 분석한 2013학년도 대학별 재외국민특별전형의 주요 변경사항에 따르면, 고려대는 2012학년도의 1, 2차 전형 실시에서 2013학년도 전형에서는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동시에 실시했으며, 토플성적은 서류 평가의 한 요소일 뿐 필수가 아니었다. 특히 토플 외에도 SAT 등 공인시험 성적표는 인터넷 출력물은 받지 않아 반드시 시험 실시기관에서 발행한 종이성적표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12년 해외 전교육과정 이수자도 수학시험에 참가했다.
권 원장은 “고려대는 성균관대와 달리 모집단위별 정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하향 지원이 의미가 있다. 고로 눈치 작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똑 같은 스펙(토플성적, SAT성적)이라도 의대를 지원한 경우 불합격해도, 생명과학계열 학부에 지원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것.
성균관대, 소신 지원이 필요하다
성균관대의 경우 2013학년도에 우선선발전형을 신설, 우선선발에서 불합격한지원자는 모두 일반선발 대상자로 평가되고, 또 일반선발전형에서는 시험과목이 변경됐다고 전했다. 1단계 필답고사 과목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 수학에서 2013학년도에는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자연계 국어와 수학, 의예과는 영어와 수학시험으로 변경, 12년 해외 이수자들에 한해 필답고사를 폐지하고 100% 서류평가로 선발하는 것이 주요 변경사항이었다.
권 원장은 “고려대와 달리 성균관대는 모집인원이 학과 단위별로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하향 지원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즉, 인문계의 모집인원이 50명인데 인기 전공인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 경영학과의 최대 모집인원이 45명이나 되기 때문에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로 하향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낫다”는 것.
또 “인문계 필답고사 과목이 국어, 영어로 변경돼 이과생들이 인문계로 지원하는 경향은 사라졌으나 모집인원이 감소돼 실질 경쟁률은 상승했다”며 “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문과는 미주, 유럽 등 타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까지 많이 모여서 ‘첩첩산중’”이라고 분석했다.
중앙대, 캠퍼스•입학시스템 통합
“중앙대는 2013학년도 입시부터 안성캠퍼스와 서울캠퍼스가 통합됐다”면서 이로 인해 “서울캠퍼스 모집인원이 늘고, 안성캠퍼스 모집인원은 줄었으며, 캠퍼스 통합으로 안성캠퍼스도 지필고사 실시, 작년까지 2단계 전형을 실시했던 서울캠퍼스는 2단계 면접고사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중앙대뿐 아니라 한국외대, 경희대도 통합캠퍼스로 최근 운영시스템을 바뀌면서 분교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입학시스템도 통합돼 재외국민 모집인원이 총 정원의 2%가 계속 유지된다면 모집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2년 이수자도 지필고사를 실시한다”며 특히 “인문계 지원자들은 논술준비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고 충고했다.
경희대, 중앙대와 같은 날 시험 실시
캠퍼스가 통합되면서 두 캠퍼스간 유사 전공이 통폐합됐다. 따라서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이 세분화되면서, 서울캠퍼스의 경우 “호텔경영학과나 경영학부 지원에 유의할 필요가 생겼고, 하향 지원이 의미가 있다. 또 원하는 전공이 있으면 국제캠퍼스 지원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권유했다.
특히 전형 과목 및 반영 비율이 변경됐는데, 자연계는 국어, 영어에서 국어, 수학으로 변경됐고 국어 과목 배점이 60점으로 높아졌다. 따라서 “영어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국어 성적이 우수하면 경희대에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면서 “이 변경사항은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으며, 중앙대와 시험일도 같아 한국학교 학생들은 두 대학 중 하나는 꼭 합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에듀뉴스/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