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그 어느 것보다 그리워지는 때이다. 강력한 추위도 물리칠 수 있는 한 잔의 커피는 그 향기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 10월, 오픈 한지 일주일만에 커피가 맛있다고 교민들 사이에 입 소문이 난 곳을 소개한다. 구베이 엘사 미용실 2층에 자리잡은 레이나 커피숍이다. 이곳의 바리스타는 이경숙 점장, 직접 커피를 내려 만들어준다.
그녀는 한국에서 스페셜 커피로 유명한 레이나의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들에게 바리스타 과정을 바리스타 과정, 핸드드립과정, 커피학원, 카페음료, 라떼 아트, 로스팅까지 1년 6개월 동안 총 코스를 완료했다. 가장 까다롭운 로스팅은 6개월동안 로스팅만 집중적으로 배웠다.
맛있는 커피는 좋은 재료, 원두에서 나온다는 그녀는 그래서 가장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 커피 맛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을 위해 전문 정수시설을 따로 갖추었다. 보이지 않는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쓴 그녀의 노력과 정성은 고객의 반응으로 즉각적인 반응으로 돌아왔다고. 어느 일본인 고객은 “중국에서 최고로 맛있는 커피를 마셔보았다”고 거침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고, 다른 사람도 “커피도 와인처럼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 잔의 커피이지만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나의 노력을 고객들이 알아주는 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는 그녀는 “커피는 알면 알 수록 무궁무진한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커피예찬을 펼친다.
그녀가 커피에 대한 매력에 빠진 것은 지난 해, 몸이 안 좋아 다니러 간 한국에서 취미 삼아 바리스타 과정에 입문하면서부터이다. 바리스타 과정은 너무 즐거웠다. 공부도 즐거웠다. 커피시장에 대한 전망까지 밝아 레이나커피에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레이나는 강남역에 대표커피숍을 운영하며 공장에 교육시설까지 갖추어 레이나에서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이 무수히 배출 된 곳이다. 사이폰 핸드드립 부문에서는 세계 챔피언과 1,2,3위를 레이나 바리스타가 휩쓸었을 정도였다.
운 좋게도 레이나의 바리스타 챔피언과 대표에게 커피를 배울 수 있었다. 레이나 대표를 따라 커피를 배울 수 있는 모든 곳을 따라다녔다. 한국의 잘나가는 카페 투어는 물론 일본의 카페쇼까지 다니며 커피에 대한 것을 배웠다.
그렇게 완성한 그녀의 특기도 싸이폰 핸드드립 커피다. “내가 만든 커피 한잔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그녀는 그래서 바리스타 과정 교육도 상하이에서 개설했다. 내가 배운 것 다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래서 재료에서부터 최고로 사용한다. 수업시작한지 3개월만에 그녀의 수업을 듣는 수강생만 200명이 넘는다. 밀려드는 수강생 때문에 주말까지 오전은 수업으로 꽉 차있다.
맛있는 커피를 직접 마셔보기 위한 사람, 문화생활로 커피 과정을 듣는 사람, 커피전문점 영업을 위해 듣는 사람 등 수강생은 다양하다. 중국인들만으로 구성된 중국팀도 있다. 물론 중국어로 교육한다. 상하이에서 마신 커피 중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였다고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지 배우고 싶다는 중국인들로 구성됐다.
중국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곳, 중국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 받을 수 있는 곳, 그녀가 상하이에서 꿈꾸는 모습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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