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주년의 해, 상하이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상하이총영사관이 중국 내 독립역사 유적지를 관리 해 온 중국인 관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
지난 11일 저녁 상하이 양쯔(揚子)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중 인사의 교류의 장이었다.
판위페이(范宇飞)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천이신(陈一心)상하이 국제우인연구회장을 비롯 상하이임시정부, 루쉰공원 매헌, 항저우임시정부청사기념관, 자싱 메이완가 김구피난처,하이옌 재청별장, 조만간 개관되는 진강 사료기념관에서 한국독립역사 유적을 관리하는 중국인 관계자 80명과 박현순 상해한국상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기업인 대표, 관광 유관기관 관계자 60명이 초청되어, 한중 인사가 테이블마다 섞어 앉아 만찬을 함께 하며 서로의 관심사를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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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임시정부관리처 딩준비아오(丁骏彪) 주임, 루쉰공원우깡(吴刚)원장, 항저우임시정부청사기념관 자오성수(赵盛姝)관장, 안총기 총영사, 자싱 메이완가 김구피난처 자싱문보소 쉬신(徐信)소장(张清 부소장 대리수상),하이옌 재청별장 김구피난처 하이옌 관광투자그룹 린조우리앙(林周良) 총경리, 진강시 역사문화명성연구소 쳰롱보(钱永波) 진강시 前당서기(왼쪽부터) |
이날 감사패를 받은 사람은 상하이임시정부관리처 딩준비아오(丁骏彪) 주임, 루쉰공원우깡(吴刚)원장, 항저우임시정부청사기
념관 자오성수(赵盛姝)관장, 자싱 메이완가 김구피난처 자싱문보소 쉬신(徐信)소장,하이옌 재청장 김구피난처 하이옌 관광투자그룹 린조우리앙(林周良)총경리, 진강시 역사문화명성연구소 쳰롱보(钱永波) 진강시 전당서기 등 총 6명으로 장기간 독립유적지 관리에 헌신해 왔다.
안총기 상하이총영사는 “대한민국 독립역사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각 지방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서 행사를 열었다”고 밝히고 “한중 양국의 친구들이 우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판위페이 상하이시 외사판공실 부주임은 “한국이 중국인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고 독립 유적지 관리에 대한 감사를 전한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한중 수교가 시작된 이래 중국 내 독립유적 관리직원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패를 받은 상하이임시정부관리처 딩준비아오(丁骏彪) 주임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관리처는 개관이래 중국정부와 국민, 그리고 한국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지지와 도움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를 보호하고 잘 지키는 것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중 양국의 우의를 강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고 “임시정부 유적지를 유지하고 보호하는데 더욱 노력해 한국국민들의 애국주의의 교실이 되고 중한 양국 우의의 가교역할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진후이쥐앤(金慧娟)씨도 “TV에서만 보던 떡볶이와 김치를 먹어보고, 한중 양국의 지도자를 가까이에서 보게 되어 기쁘다”며 “방문객으로만 만나던 한국인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색다른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마술 시범, 색스폰 연주 등과 함께 한국 유학생들이 펼친 인기가수 싸이의 말춤 공연을 보며 춤 동작 일부를 직접 따라 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인과 중국인이 어우러진 이 날은 한중 새로운 동반자 관계 맺음의 시금석으로 작용 될 듯하다.
tip 상하이 주변 한국 역사 유적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1919년 4월 상하이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13도 대표회의로서 결성된 한성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러시아령에 소재한 대한국민의회와 상하이 임시정부 등과 통합하여 안창호, 여운형, 조동호, 여운홍, 김구, 김규식, 이동휘, 이동녕, 이승만 등에 의해 1919년 9월 대한민국 단일 임시정부로 출범하였다.
총 3층으로 꾸며져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 청사는 1층 회의실, 2층 임시정부 집무실로 단장되어 있다. 3층은 숙소로 꾸며져 있고 옆방에 전시실이 있다. 전시실에는 당시 그들의 행적과 함께 사용되었던 서류들과,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소개와 모형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주소: 上海马当路306弄4号
▶개관시간: 월요일 휴관 09:00~12:00, 13:00~17:00
▶요금: 15위안
루쉰공원 윤봉길의사 의거지 매헌(梅轩)
루쉰공원내 윤봉길의사의 도시락 폭탄 투척 사건의 현장에 세운 기념관이다. 거사직후 중화민국의 당시 총통이던 장개석은 ‘백만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인 한 사람이 해냈다’며 극찬했던 의거의 현장이다. 총 2층으로 구성된 정자에 들어가면. 입구에 윤봉길 의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윤봉길의사의 흉상이 있다. 윤봉길의사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의거일인 4월 29일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주소: 上海四川路2288号鲁迅公园
▶요금: 15위안
항저우 임시정부청사
항저우 임정청사는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 후 상하이 임시정부가 일제의 추적을 피해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대지 면적 211㎡, 연건평 423㎡ 규모의 2층 벽돌목조 건물로 1, 2층 모두 기념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강남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인 항저우의 임정청사는 항저우의 명물인 시후(西湖)변에 자리잡고 있어 교육의 성지이자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주소: 杭州市长生路湖边村23号
자싱 김구 선생 피난처, 메이완가(梅湾街)
백범 김구 선생이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의 검거를 피해 1년 반 가량 피신했던 항저우(杭州) 자싱(嘉兴)시 메이완가(梅湾街) 거리에는 김구 선생의 피난처와 당시 김구 선생과 함께 일제의 검거 선풍을 피해 피신했던 임시정부 요인들의 거주지가 위치해 있다.
김구 선생이 피신했던 메이완 67번지 가옥은 2층 목조 건물로 1층은 접견실 겸 식당으로, 2층은 침실로 재현됐다. 특히 2층 침실 한편에는 인접한 난후(南湖)로 연결되는 비상구와 김구 선생이 피신할 때 사용한 조각배도 배치됐다.
▶주소: 嘉兴市梅湾街76号
하이옌 김구선생 피난처 재청빌라(载青别墅)
载青别墅는 남북호 주변에 위치한 별장으로 1932년 홍코우공원에서의 윤봉길의사의 의거 후, 일제의 검문을 피해 김구선생이 가흥으로 피난을 왔을 때 이곳에서 머물렀다.
현재의 모습은 1995년 수리를 거친 것으로 입구에 김구 피난처라는 현판이 있다. 실내에는 김구선생의 동상과 김구선생의 저서에서 딴 “良心建国”과 “独立精神”이 친필 그대로 적혀있다. 또한 김구선생의 아들이었던 김신 장군이 직접 여러차레 이곳을 방문 헌사한 ‘韩中友谊,饮水思源’ 글귀도 볼 수 있다.
▶주소: 海盐县南北湖明人区(栽青别墅)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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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총영사관 다운 역항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