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바이주(白酒)에 이어 간장 등 양념류에도 환경호르몬 물질인 가소제(可塑劑)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루야오(綠腰)식품 궁예창(공<龍 밑에 共>也長) 사장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 "식용 간장과 식초, 음료 등의 가소제 함량은 바이주의 400배에 이른다"는 폭로 글을 남겼다.
궁 사장은 양념류와 음료의 가소제 허용 기준치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업자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글이 빠르게 전파되면서 파문이 확산하자 "다소 과장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차례 '가소제 파동'을 겪은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식품상업연구원(CFBRI) 관계자는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에서도 가소제 성분이 녹아나온다"면서 "이런 점에서 어떤 업자도 자신들의 제품에 가소제가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선 최근 주구이(酒鬼)주, 마오타이(茅台) 등 최고급 바이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가소제 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 등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다.
장기간 인체와 접촉하면 내분비계를 교란한다는 논란이 있어 인체 유해물질로 분류됐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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