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시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한 해였지만 가격은 연초의 전문가들 예측대로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 또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해 내내 부동산 가격, 부동산 대출, 부동산 정책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일보(中国日报)가 선정한 2012년 중국 부동산 10대 키워드는 ‘첫 주택구입 대출금리’, ‘주택구입제한’, ‘금리인하’ 등으로 그 중에서도 ‘첫주택대출금리’가 첫순위로 꼽혔다.
1. 첫 주택구입 대출금리
상하이 지역 여러 은행들은 3월초부터 첫 주택구입 대출금리에 대해 인하 조정에 나섰고 이에 힘입어 부동산 거래는 5월을 시점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후로 대출금리 하락세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2. 주택구입제한
올해에는 주택구입제한을 둘러싸고 구설수가 많았다. 지난 3월 상하이시는 상하이 호적을 가진 미혼 남녀의 2주택 구입 제한에 이어 5월에는 미혼 외지인의 1주택 구입 제한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고삐를 더 죘다. 주택구입제한 정책이 10월까지 시행 2년이 된 점도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 이슈가 됐다.
3. 금리인하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6월8일 4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고 그후 한달도 채 안돼 또 다시 기준금리를 내렸다. 계약에 따라 대출금리에 대한 조정은 다음해 1월1일부터 적용되므로 금리인하에 따른 혜택은 내년부터 보게 된다.
4. 부동산업체 상장
지난 8월3일 산샹(三湘)은 선전(深圳)거래소에 우회상장, 쒸후이(旭辉)와 신청(新城)은 11월23일과 29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5. 주택보유세
현재까지 주택보유세는 상하이(上海)와 충칭(重庆) 등 두 지역에서 시범 시행되고 있다. 상하이시는 2011년 1월부터 시작되어 이미 2년이 됐고 충칭시는 2011년 10월부터 시작되어 1년이 넘은 셈이다. 올해 내내 주택보유세 부과 범위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기사가 계속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 전국적 범위 내에서 모든 주택에 대해 주택보유세를 부과할 경우 그 규모는 연간 5000억위안에 달하게 된다.
6. 쳰탄(前滩) 확장 개발
‘루쟈주이(陆家嘴) 업그레이드 판’으로 불리는 쳰탄 확장 개발 계획이 6월29일 발표됐다. 루쟈주이가 금융기관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쳰탄은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컨설팅, 법률 등의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합지라고 볼수 있다. 또 전 지역 중 무려 1/3이나 되는 곳을 녹지로 건설할 예정이다.
7. 新’후6조(沪六条)’
7월27일 상하이 정부는 새로운 ‘후6조’ 발표를 통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정책을 엄격하게 집행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를 놓고 볼때 이에 대한 뚜렷한 효과는 없어 경고의 의미가 실제보다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8. 조사팀
8월초 국무원은 전국 16개 성과 시에 조사팀 8개를 파견해 부동산 거시 조정책 실시 관련 현황 조사에 나섰다.
9. 차별화 대출정책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2일부터 3일까지 열린 ‘금융시장사업회의’에서 올해에도 차별화 대출정책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원자바오(温家宝)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 상하이 양회 등에서 차별화 대출정책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10. 개인주택정보망 네트워킹
개인주택정보망 네트워킹이 지난해부터 거론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전국으로 확대되지 못했을 뿐더러 올 6월말까지 요구한 전국 40개 도시에서의 네트워킹도 실현하지 못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택건설부터 네트워킹된 도시는 18개에 불과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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