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상해한국학교에서 올해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과의 입시 간담회가 열렸다. 10, 11학년 학생들이 참관한 가운데 간담회는 3년 특례와 12년 특례로 나누어져 각각 다른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본래 2013학년도 재외국민 특별 전형은 ‘수시 6회 제한’의 첫 실시로 인해 많은 학생들의 우려를 낳았었다. 그러나 최초 합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12월 추가 합격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대거 합격하는 등 결과적으로 올해 상해한국학교의 전반적인 대학 합격률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높았다.
3년 특례 이수자들을 위한 선배간담회는 각 합격생들의 자기 소개 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선배들은 특히 다양한 대학 입시 전형을 통한 지원 전략과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서류, 면접, 그리고 지필고사 준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상위권 대학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준비
먼저,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최근 들어 필답 고사에서 서류 중심으로 점차 바뀌어가는 추세임을 언급하며, 힘들겠지만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상위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한국학교 학생들에 한해 스펙보다는 내신성적과 수상경력을 많이 본 느낌이라며 공인성적은 높을수록 좋지만, 낮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목표를 위해 자신이 얼마나 성실히 준비해왔는가’를 자소서에 잘 어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려대의 경우 9월 수시모집을 포함해 문이과 모두 영어공인성적이 1차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비교적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던 성균관대의 경우, 올해 서류 성적의 반영을 40%로 수정하면서 내신과 외국어 공인 성적, 비교과 활동과 지필고사 모두를 골고루 준비한 학생에게 유리했던 반면, 서류 성적의 반영이 20%에 불과한 서강대는 필답을 잘 준비한 학생에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상위권-필답고사 철저히 준비
한편,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내신이나 공인 성적보다는 필답고사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6개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한 선배는 면접에 강하지만 지필에 약했던 자신이 면접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해 합격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지금부터 미리 자신과 궁합이 맞는 전형 고사를 찾아보고, 그에 맞추어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수시 6회 제한’를 대비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각자의 수준과 상황이 다른 만큼, 남의 말을 무작정 따르기 보다는 선생님과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고, 현 위치를 파악하기에 각 대학의 기출문제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기출문제를 통해 계획을 세워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합격
선배들은 겸손의 미덕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지원한 6개 대학의 반 이상을 1차는 합격 했으나 2차 합격에서 모두 떨어지는 고배를 마셨다는 말과 함께 후배들에게 절대 기고만장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며,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승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또한, 귀국 후 특례 학원의 힘에 의존하는 것보다 상해에서 공부한 내용을 혼자 복습하여 나의 것으로 온전히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한국 대부분의 특례학원들은 학생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학원은 정보수집과 실력 유지의 차원에서 다니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뚜렷한 목표와 마음 가짐이라는 말과 함께 유익했던 선배들과의 입시 간담회의 끝을 맺었다.
▷고등부 학생 기자 이예뜰 (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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