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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체험기] 다른 삶을 가진 아이들과의 만남- 상하이광츠찬지아동복리원을 찾아서

[2013-01-31, 16:08:21] 상하이저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란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또는 자라는 도중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기도 한다. 우리는 건강하게 태어나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자랐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상해드림봉사단 회원들이 2013년 제1차 중국소외계층방문 행사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정신 지체 부자유 고아들을 돕는 상하이광츠찬지아동복리원(上海广慈残疾儿童福利院)을 찾았다. 원장님은 하시는 일이 있음에도 정신 지체 부자유 고아들을 돕기 위해 자기가 모은 돈으로 아동복리원을 세워 지금까지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상하이 남쪽, 펑시엔(奉贤)에 위치한 이곳에는 정신지체부터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 40여명이 살고 있다.

고아원에 도착하여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여러 아이들을 만났다. 어떤 아이들은 활발했고, 어떤 아이들은 우리를 지켜보기만 했고, 또 어떤 아이들은 말을 걸기도 했다.
우리가 준비한 주먹밥은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난 한 아이를 집중적으로 도와주기 보다는 여러 아이들을 만나보았는데 모두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주는 데로 먹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밥은 통 먹지를 않고 물만 달라고 하며 그걸 또 쏟아버리는 아이도 있었다. 또 어떤 아이는 그림만 그리고 밥은 전혀 먹지 않았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실내 활동 및 야외활동은 했을 것인데 어쩌다 보니 주먹밥을 먼저 만들고 놀러 나가게 됐다. 야외에 작은 놀이터가 있어 나는 우리 학교 회원들과 아이 2명을 데리고 나갔는데 아이들은 어찌나 체력이 좋은지 4명이 놀아주는데 거의 30분이 넘도록 끊임없이 뛰어다녔다. 행여나 아이들이 다칠까 봐 같이 따라가주고 잡아 주어야 해서 미끄럼틀이 있으면 한 사람은 아이를 위로 올라가는데 뒤에서 받쳐주면서 같이 올라가고 또 한 사람은 아래에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를 받아야 했다.

옆에는 우리 회원들 외에 봉사를 하러 온 중국사람들이 큰 트렘폴린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는 것이 참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하고 생각했다. 야외활동과 실내활동이 끝난 후에 친구와 내가 아이들을 위해 음악 연주를 했는데 좀 더 연습을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험이 막 끝난 터라 같이 연습을 불과 몇 시간 밖에 함께 못해서 여러 번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래도 몇 명의 아이들이 신기한 듯 집중하여 들어주는 것을 보고 매우 기쁘고 감사했다.

행사를 마칠 무렵 마지막으로 이 고아원을 어렵게 세우시고 지금까지도 열정적으로 운영하시는 원장님을 만났다. 원장님은 외국인인 우리가 중국 고아원에까지 찾아와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중국에서 처음 방문한 고아원으로 낯설고 힘들었던 시간이지만 너무도 소중한 경험과 봉사를 했다는 생각이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부분 그랬지만 우리 회원들의 역할들이 이런 행사를 하는데 있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다. 회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행사들을 준비해 보람 있는 봉사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드림, 드림, 화이팅!”

▷이동현(상해중학교 8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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