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5학년 1학기: 한국 소재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上海新虹桥小学
6학년~9학년:上海虹桥中学
10학년~12학년:上海新虹桥中学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 기자로 활동한 지 반년이 다되어간다. 반년이란 시간 동안 얻게 된 교훈과 깨달음은 학생 기자라는 직업에 더욱더 빠져들게 만든다. 현재 6기까지 43명의 학생 기자를 배출해낸 상하이저널은 학생들에게 학교 밖의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그들을 흔히 말하는 ‘글로벌 인재’로 양성시키는데 큰 몫을 기여한다. 중국학교를 졸업하고 수시로 서강대 중국문화학과에 합격한 정재현 선배 기자님과의 인터뷰는 대학입시 준비 상황부터, 진로 고민, 유의해야 할 점 등 많은 것을 배우는 유익한 자리가 되었다.
Q.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아직은 미래를 구상해 나가는 단계이다. 지금 우리 또래들은 꿈이 “없다”기 보다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하나로 좁히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국제기구에서 전 세계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기도 하고, 중국 문학 연구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 지금까지 내가 보고 느껴온 세상은 턱없이 작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학에 들어가 공부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교환학생 체험도 해보고 싶은 나는 좀 더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식견을 넓힌 후에 진로와 꿈을 정하고 싶다.
Q. 수시로 지원할 시 주의할 점은?
수시로 지원할 시에 대학마다 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이념이 다르니 대학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고 학원이나 주위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뜬소문에 절대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론 입학처로 직접 찾아가서 상담하는 게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길인 것 같다.
Q.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인데, 쓸 때의 주의점이나 강조점은?
질문 파악 잘하기
질문을 읽고 섣불리 판단하여 쓰려고 하지 말고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전체적으로 한 번 훑어보는 게 중요하다. 질문마다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무엇인지, 즉 질문의 핵심을 잘 파악해 곰곰이 생각해보고 연구해본 후에 쓰는 것이 좋다.
나열하지 말기
모두 흔히 겪는 실수 일 텐데 자기 자신을 어필하려고 하다 보면 자기가 했던 일을 의미 없이 나열만 하게 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자기자랑은 입학사정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과하게 욕심을 내어 너무 어려운 단어와 불필요한 형용사들을 쓰게 되면 내용은 물론 전체적 문맥도 망가진다. 그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내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꾸미지 않은 진실함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Q. 학생기자 활동이 대학입시나 현재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점
먼저 한국어 글쓰기 실력이 상당히 많이 향상된다. 초등학교 이후에 계속 중국학교만 다니다 보니 한국어로 글을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상하이저널 학생 기자 활동을 하면서 한국어 작문실력이 상당히 향상되었다. 물론 자기소개서 쓸 때도 도움이 되었다.
둘째, 끈기가 생긴다. 1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한 학생 기자 활동 덕분에 끈기와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다.
셋째, 공부 외에 활동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공부만 하다 보면 공부 외에 활동에 대해서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생 기자 활동 덕분에 외부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게 되고 특히 시간관리에 있어서 공부와 활동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배웠다. 이외에도 전에 알지 못했던 상해의 숨겨진 모습, 중국 문학, 먹거리 등등을 탐구할 기회가 많아 좋았다.
Q. 중국학교에 오랫동안 재학한 점이 대학입시에 끼치는 영향은?
아무래도 중국 로컬학교이다 보니 경쟁력 있는 중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이번에 합격한 서강대 알바트로스전형 같은 경우는 각자 자신 있는 외국어를 선택하여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중국학교에 다녔던 나는 한국에서 공부한 다른 아이들보다 유리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 눈에 훨씬 잘 띌 수 있다. 자기소개서가 한국학교나 국제학교에 다녔던 친구들보다 조금 특별한 면도 없지 않아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 수험생들이나 예비 수험생들에게 학업스트레스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본인에게 벅찰 수 있지만, 이 시간을 최선을 다해서 보내면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공부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정말 맞는 말 같다. 때로는 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보아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고등부 학생기자 전현아(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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