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동성애자 남편을 둔 부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전국을 떠들썩하게 뒤흔들어 놓았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사망한 여성 부모가 사위를 고소해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이며 63만위안의 배상금 요구가 1심에서 패소하고 지금은 2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성도만보(成都晚报)는 19일 보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쓰촨대학 외국어학부에서 한국어 강사로 재직 중인 뤄리(罗莉 31세, 가명)씨는 지난해 6월 15일 새벽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결혼, 박사 학위 취득 등으로 지난해는 뤄리한테 행복의 한해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극단의 방식으로 자신을 목숨을 끊고 말았다.
조사에 따르면 뤄리가 자살을 시도했던 것은 남편이 결혼 전에 자신에게 고백했던 트랜스섹슈얼이 아니라 순수한 게이라는 것과 그 사실을 두사람의 말다툼 후 블로그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직후 주인공 부모는 사위의 사기결혼죄, 딸 사망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죄를 물어 고소함과 동시에 63만위안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뤄리 씨도 결혼 전에는 동성애자였다며 연애 과정에서 서로 솔직하게 고백했으므로 사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