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지역 쓰촨(四川)성 내 교도소들이 마오타이주(茅台酒)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로 불리우는 우량예(五粮液) 공장에 교도소 전용주 제작을 의뢰했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신경보(新京报)는 경제지성(经济之声)이라는 한 네티즌이 블로그에 쓰촨성 교도소가 우량예 술공장에 고가의 전용주를 특별 주문했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고 보도했다.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에는 쓰촨성 교도소가 특별 주문한 우량예는 52도 농향형(浓香型), 생산업체는 ‘宜宾五粮液股份有限公司’로 나타나 있다.
우량예 52도 농향형 바이주는 현재 시장에서 1000위안이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런데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공금소비가 틀림없다’, ‘혹시 수형자들한테 파는 것은 아닌가’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있다. 쓰촨성 교도소관리국 쑤후뺘오(苏虎彪) 주임은 대외적으로 공무접대를 위해 우량예 산하 양조장에 제작을 의뢰한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3년 전 일이고 단 한번뿐이었으며 매입가가 병당 200위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문량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수형자 대상으로 판매에 대해서는 ‘범인 음주 금지’ 규정을 엄격하게 지켜왔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의 전용주 특별 주문을 둘러싸고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금지된 사항은 아니라 아직까지도 전용주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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