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교황청에 대만과 단교 요구"

[2013-03-20, 14:18:10] 상하이저널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19일(현지시간) 프란시스코 교황 즉위식 참석을 통해 국가 원수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교황청에 대만과의 단교를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티칸이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관계 개선의 조건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임 교황 즉위와 관련해 상당수 중국인들은 중국과 교황청 간의 진행됐던 비공식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에 주목해왔다.
 
중국과 바티칸 사이의 주요 쟁점은 바티칸과 대만 사이의 외교 관계와 중국내 가톨릭 사제들에 대한 서임권 문제가 걸려있다. 중국은 바티칸과 대만 사이의 외교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해왔다. 바티칸은 대만이 외교관계를 형성한 23개국 중 하나로 유일한 유럽 국가다. 이 외에도 중국은 중국내 가톨릭의 주교 서임권은 중국 정부가 갖고 있다며 바티칸과 대립해왔다. 중국내 가톨릭 인구는 1200만명에 이르지만 중국과 바티칸은 중국 정부가 가톨릭 성직자에 대한 서임권을 행사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어 정식 외교 관계조차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반면 대만으로서는 바티칸과의 외교 관계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바티칸은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며, 대만과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가 유지되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번 마잉주 총통의 바티칸 방문은 그가 2008년 총통에 취임한 이후 첫번째 유럽 방문이다. 실제 대만내 가톨릭 신자의 숫자 또한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만 지도자들은 바티칸과의 관계를 통해 세계 외교 무대에 진출하는 계기로 삼아왔다. 2005년에도 천수이볜(陳水扁) 당시 총통이 대만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탐캉대학교의 알렉산더 황 교수는 "대만인들에게 있어서 대만은 엄연히 실제하는 국가지만, 많은 나라들에 무시당하고 정상국가 취급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며 "마잉주 총통은 23개 외교 관계국 중 한 곳을 방문한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마잉주 총통 취임 아후 대만과 중국 관계는 개선되어 양국간의 교역이 늘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개선의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대만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대만과 다른 나라와의 협력 관계 수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관계 수립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아시아경제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 중국 재정부, 상반기 국민주택 건설 착수를 위해 2,198억 위안 지원 hot 2014.08.15
    최근 중국 재정부(財政部)는 “6월 말까지 중앙정부가 도시 및 농촌 지역의 국민주택(保障性安居: 서민용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2,198억 2,000만 위안..
  • 중국의 통화정책 hot 2014.08.13
    지난 2분기, 중국 통화 당국이 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돈을 푼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대출 증가 규모와 실질금..
  • 남중국해 문제와 미국의 개입 hot 2014.08.11
    지난 10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남중국해 문제에 더 이상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外交部)..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4.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5.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6.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7.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8.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9.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10.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경제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4.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5.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6.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7. 中 6년 전 항저우서 3.4억에 판..
  8. 中 상반기 대외무역 규모 21조 위안..
  9.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 급정차·보행자..
  10.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사회

  1.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4.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5. 상하이 15일부터 또 무더위… 최고..
  6. '글밤' 초청, ‘이병률 시인’ 상하..
  7.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문화

  1. 중국인들은 여름에 어떤 음식을 먹나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책읽는 상하이 244] 돌봄과 작업
  5. [책읽는 상하이 245] 채식주의자
  6.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오피니언

  1.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무역협회] 태국의 브릭스 가입, 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싱글, 언제..
  5. [독자투고] 상하이살이 Shangha..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가오카..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8.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