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 지난 4월 13일 조손 3대 60여명으로 모여 진포동조선족노인회 가족 나들이 행사가 숭장(松江)의 한 공원에서 화창한 봄 날씨 속에 펼쳐졌다.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효도하는 자녀조직 ‘은효회’는 현임 이해원 회장의 인솔하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근사하고 멋진 행사를 준비해 노인들은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오전 행사는 뭉친 힘을 자랑하는 줄다리기, 가족들 사이의 협력을 과시하는 다리 묶고 달리기, 어린이들의 지혜와 관찰력을 요하는 보물찾기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한 단계를 마무리 했다. 대가족이 오손도손 함께 한 점심식사는 민족특색에 봄 냄새가 다분한데다가 경사를 치르는 큰 잔칫상 마냥 풍성해 주변 유람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서로 음식을 주고받는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정경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은효회 전원들의 합창 <달타령>으로 시작된 오후 문예공연은 노인들의 장구 사물놀이, 어린이들의 귀여운 장기자랑, 색소폰 연주에 맞춘 춤으로 관객들의 절찬을 자아냈고 여기저기에서 카메라가 쉴 새 없었다. 남성중창 <멋진 인생>도 든든한 자녀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어머님 아버님들의 화려한 춤 <강남스타일>로 현장의 분위기는 고조에 이르렀다.
마지막으로 자녀들과 어린이들도 무대에 올라가 함께 춤을 추면서 공연은 아쉬운 한 막을 내렸지만 어머님아버님들은 흥에 겨워 석양이 물들 때까지 춤추고 노래하며 현장을 떠나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