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모습을 다른 고객들이 쳐다보고 있다. |
|
古北 모 편의점 한인학생 절도 3월에만 20여건
상하이 한인 학생들이 편의점과 마트를 대상으로 한 절도 사건이 빈발해 학생들의 준법 의식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구베이 로손(LAWSON) 편의점도 한인학생들의 절도로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는 호소를 하는 곳 중의 하나다. 일본계 편의점인 로손의 구베이점은 상하이 1호점이자 상하이 매출 1, 2위를 다투는 매장으로 본사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의점이다.
구베이 로손 편의점 장스쥔(张仕军)점장은 “지난 12월 이후 이곳에서 이루어진 절도사건은 모두 한인학생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 3월에만 한인학생에 의한 절도 사건이 20여건 발생했다. 하루 최대 3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곳의 주요 도난품은 껌, 사탕, 초콜릿. 심한 경우 술을 훔치려 한 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음주 상태로 조니워커 1병과 하겐다즈 10개를 가방에 담고 그냥 나가려다 걸렸다. 그러나 밖에 있는 친구들에게 물건 전달 후 결제 하려고 했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로손에서 절도혐의로 걸린 다른 한인학생은 로손의 물건 외에도 세븐일레븐의 택이 고스란히 붙어있는 물건까지 한꺼번에 가방에서 줄줄이 나와 담당자를 놀라게 했다.
문제는 로손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 전부 한인학생이라는 점이다. 다른 나라 사람은 한 명도 한 건도 없이 오로지 한인학생만이 구베이 로손에서 지금까지 물건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물건을 훔친 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불손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학생들의 부모도 대부분 부끄러워하기보다 아이들이 보였던 모습 그대로 “학원 가야 하니 빨리 처리하자”라거나 “아이들이 그럴 수 있지”라는 황당을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장스쥔(张仕军)점장은 “도난에 대비하여 최고화질의 CCTV로 바꾸고 하루 종일 CCTV만 쳐다본다”며 “그 동안은 절도 적발시 물건값 배상만 받았지만 빈발하는 한인학생들의 도난사고로 상하이 본사에서도 대책을 논의, 이후에는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해 부모와 학교에 통보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모 한국 마트는 하루 최대 20여건이 적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한인학생들의 절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에서는 절도가 적발될 경우 부모에게 통보하고 배상을 하게 하고 있지만 절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좁은 한국사회다 보니, 절도문제가 공개되었을 때 학생과 학부모가 받을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조용히 처리하다 보니, 효과적인 계도가 되지 않아 답답하다는 하소연이다.
한 학생은 “물건을 훔쳤다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건을 훔치는 학생들의 경우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크게 죄의식을 느끼지도 않는다"며 “한번 훔치기 시작하면 계속 훔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나라망신이다”며 “학생들의 잦은 편의점과 마트에서의 절도 사고에 대해 분명한 범죄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자녀의 절도로 불려오는 대부분의 부모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나오다 보니 아이들도 절도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절도에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한인학생들이 잘못된 인식에 경각을 울리고 준법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민사회의 지혜와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 나영숙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린 학생들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일이 너무 커졌습니다. 더 큰 망신 당하기 전에 우리 아이들 단속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