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81주년 기념식’이 29일 오전 10시 상하이 루쉰(魯迅)공원 매헌(梅軒)광장에서 거행됐다. 윤봉길의사는 81년 전, 1932년 4월29일 일본군이 일왕(日王)의 생일을 맞아 상하이 홍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전승 경축식을 하자 폭탄을 던져 일본군 수뇌부를 처단했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홍커우구(虹口区) 국제교류중심이 공동으로 주최한 기념식에는 황의만 매헌기념사업회 회장과 회원, 이강국 주상하이부총영사, 윤해중 전상하이 총영사, 우깡(吴刚), 안태호 한국상회(한국인회) 회장, 교민, 상해한국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봉길 의사의 뜻을 기리는 기념식은 먼저 상해한국학교 이예뜰 학생의 윤봉길 의사 어록 낭독으로 시작됐다. 매헌기념사업회 황의만 회장과 홍코우취 정협 루칭동(陆清冬)부주석의 기념사에 이어 이강국 부총영사는 기념사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제국주의의 침탈 속에서 신음하고 있던 한국인들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고 비탄에 젖어있던 한민족에게 독립의 빛을 밝혀서 침체되어 있던 항일 독립운동을 다시 타오르게 하는 역사적 대전환점을 제공하였다”며 “윤봉길 의사의 이러한 숭고한 정신은 이곳 매헌기념관의 곳곳에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수교2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수 천년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늘 매헌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면서 한중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상해한국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실시한 제10회 윤봉길의사 한글백일장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윤봉길의사 상하이의거 81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열렸다. 윤봉길의사 의거기념 백일장은 의거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일 학교에서 개최됐다.(수상자 명단은 Eduzine 5면에)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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