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교장, 교사들의 미성년자에 대한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외국인 교사의 아동 성추행까지 수면 위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프랑스 국제학교의 한 미국인 교사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이 상하이 경찰청을 통해 입증됐다고 광명망(光明网)은 7일 보도했다.
상하이 경찰청은 지난 5월 12일 이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미국인 교사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며 관련 수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미국인 교사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학생은 7명, 그 중에는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을 당한 한 학부형의 말에 따르면 딸아이가 이 학교에 입학한 후로부터 정신이 쇄약해졌으며 얼굴과 다리를 마구 긁어대는 이상한 동작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해당 학교 건물은 프랑스 국제학교와 독일 국제학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재학 중인 학생 수는 3세에서 18세 사이의 1600여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이 학교의 다른 한 미국인 교사가 성추행 혐의로 중국 정부에 의해 미국으로 추방됐으며 이번 성추행 사건의 혐의자로 찍힌 사람과는 친구 관계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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