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락 이후 이번주 안정세로 돌아선 국제 금값이 불과 이틀 만에 또 폭락하면서 3년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7일 보도했다.
26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50달러로 떨어졌다. 국내 금값도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상하이금거래소 선물가격은 g당 251.50위안으로 2010년 4월23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았던 것이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고 베이징(北京)금거래센터 장레이(张磊)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국제 금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상승 흐름을 탔고 2011년 8월에는 온스당 1190달러 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용 수단으로 매력이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서부터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4월부터 그 폭을 늘려갔다. 4월 이래 현재까지 3개월간 금가격은 23% 하락했다.
금값 약세 지속으로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금값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에 잇따라 나선 것도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금가격은 약세에서 면치 못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가격의 안정세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장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단했다.
또 금시세에 대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라며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 특히는 제조업 회복과 기업 이익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스당 1300달러 선이 이미 무너진 국제 금값은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1200달러선 붕괴도 초읽기가 아닐까 부정정인 입장을 보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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