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출판된 박근혜 자서전 '박근혜 일기'의 중문판이 발간 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저녁 7시 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는 ‘박근혜 일기’의 중국어 번역본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중문판 '박근혜 일기'는 연변당위원회 부서기 우롱화(吴荣华)씨가 번역을 맡았다.
출판을 기념해 대한민국재상하이총영사관 구상찬 총영사와 출판을 맡은 상하이이원(译文)출판사의 편집장 쓰링콩(史领空), 푸단대학 한국연구소 스웬화(石源华) 주임, 번역을 맡은 우롱화씨 등이 참석했다.
구상찬 총영사는 출판회기념식을 통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두 국가의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문화적 교류가 ‘박근혜 일기’의 중국 출판을 계기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번역을 맡았던 우롱화씨는 “이 책은 한 국가의 지도자지만 눈물과 감정이 있는 보통 여자 박근혜의 이야기다. 여자로서의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며 “’박근혜 일기’를 계기로 훗날 중국 전현 주석들의 일기도 편찬되길 희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소 스웬화 주임은 “박근혜는 인문학적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이라 칭하며 “노자의 사상을 자주 인용한 이 책에서 중국철학에 대한 박근혜의 깊이가 엿보인다”고 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하지만 “박근혜가 직접 썼다고는 하나 ‘박근혜연구소’의 편집을 거친 책”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중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서적 발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해 출판된 박근혜 전기 ‘절망이 희망을 창조한다’는 초판 1만부가 보름 만에 매진돼 8000부를 추가 인쇄 공급한 사례가 있을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책이 지난번 책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가’는 중국언론매체의 질문에 편집장 쓰링콩은 “한 국가 대통령의 내면을 이토록 섬세하게 다룬 책은 없었다”고 답하며 “고난 앞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놀라움이 느껴지는 책”이라며 출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 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역시 화제였다. 중국 순방 중 상하이가 빠진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문화와 역사가 깊은 고도의 도시 시안(西安)을 선택한 박근혜 대통령의 심안을 높게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과 두 지도자의 공통점에 대한 사설도 이어졌다.
출판과 관련한 중국 언론매체의 취재 열기도 높았다. 인민왕, 신화왕, 상하이방송국 등 한국언론사를 포함해 총 40여 개의 방송, 신문사가 참석했다. 중국 언론은 책에 등장하는 논어, 맹자, 삼국지 등을 예로 들며 박근혜가 중국 역사, 문화, 철학에 조예가 깊은 점을 집중 조명했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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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찬 상하이총영사(좌)와 상하이세계출판사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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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축하사를 전달하는 구상찬 상하이총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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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관계자와 언론매체 외의 일반인은 사전신청자에 한해서만 참석이 가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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