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순수 식량수입국’시대에 진입하며 밀가루, 옥수수, 쌀 등 3대 주요작물의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6월 대두 수입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832만2800여톤으로 예상되며 1-4월 쌀 수입량은 동기 대비 83.6% 증가한 100만여톤에 이른다. 이 같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중국 농산물 생산과 식량안보는 중대한 도전 앞에 직면하게 된다고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2012년 중국의 식량 수입량은 7000만톤으로 역대 최고 수입량을 기록했다. 주요 곡물의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제외한 순수입량은 1316.9만톤으로 이중 밀가루는 341.5만톤, 옥수수는 515.3만톤, 쌀은 208.8만톤의 순수입량을 기록했다. 또한 대두 총수입량은 5838만톤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중국 식량 생산량은 전년 대비 3.2%늘어난 5억8957만톤으로 9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중국식량자급율은 90%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육류소비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2008년부터 돼지고기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수요 증가가 주요 일반 농산물들의 수입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의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주요 쌀 생산지인 후난(湖南)성 쌀생산 기업들은 베트남, 파키스탄, 미얀마산 쌀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중국산이 80킬로그램당 180~190위안 정도인데 수입산은 172위안 정도로 가격 경쟁력에 밀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수입 농산물들은 중국산 보다 가격이 낮을 뿐 아니라 수입 관계도 낮아 중국 농가보호의 역할을 제대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농산물에 대한 전세계 평균 관세가 62% 수준이며 많게는 10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수입 농산품 평균 관세는 세계 평균의 1/4 수준인 15.2%다. 또한 밀가루, 옥수수, 쌀, 설탕, 면화 등 주요 수입 농산물들은 관세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최고 관세율은 6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