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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줄로 삶을 노래한다 - 상하이통기타동호회 SHAGUI CLUB.

[2013-07-05, 20:20:12]
 
부드럽고 맑은 통기타 소리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기타의 매력은 단순히 소리에만 있지 않다. 묵직한 기타케이스를 한 쪽 어깨에만 매고 걸어도 뭔가 좀 있어 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패션(?)아이템이자, 훈훈한 비주얼이 아닐지라도 여심을 사로잡는 최고의 무기로서도 쓰임이 좋다.

지난 몇 년 동안 ‘여수밤바다,  먼지가 되어’처럼 통기타가 어우러진 노래가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얻었다.
여러 오디션프로그램에서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기타 풍년’이였다.
눈을 감고 자신의 감성과 목소리에 젖어 노래하는 그들을 보면서 한번쯤은 ‘나도..’하는 기타에 대한 로망을 간직한 당신. 우선 상하이통기타동호회의 소리를 귀 기울여보자.

동호회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활동 내용만큼은 알차다.
2011년 4월에 창단하여 그 해 12월부터 정기공연을 갖기 시작했다. 1년에 2회씩 갖고 있는 정기공연은 2011년부터 시작하여 얼마 전 네 번째 정기공연을 막 마쳤다.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던데, 온라인 회원만 벌써 200명이 넘어갈 만큼 회원의 수도, 모임 내 활동들도 아주 활발하다. 오프라인은 20대 중, 후반부터 40대까지 기타로 맺어진 서른 여명의 청춘남녀들이 매주 모여 연습을 하고 비정기적인 단합대회와 야유회를 갖고 있다.
 
상하이통기타동호회의 운영진은 동호회의 발전은 곧 회원에게 있음을 알고 회원모집에 꼼꼼함을 기한다.
상하이에서 6개월 이상 거주예정인 성인에 한하며(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 동반가입 시에만 가능) 오프라인 모임을 2주 이상 참여하면 된다.
 
하지만 기타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초보인 회원에게는 전문적인 강습은 아니나 걸음마를 땔 수 있도록 곁에서 하나하나 도와줄 수 있다. 중급 이상의 회원들은 자유롭게 다른 회원들과 듀엣, 합주 연습을 갖는다. 상하이통키타동호회에서의 매력 중 하나는 뒷풀이 리사이틀 시간. 모임 후에 식사 시간이 끝나면 각자가 자유롭게 연습한 기타나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내도 좋다.

사람과 음악이 함께 하는 이 곳. 함께한 추억과 에피소드도 많다.
공연에 오르기 직전, 긴장감을 이기려 마신 맥주가 무대에 오르니 머리를 하얗게 지워버리는 바람에 연습했던 한 소절 모두를 잊어버려 당황했다는 어느 회원의 이야기부터, 조신해 보이던 미모의 여성회원이 동호회 망년 모임 노래방에서 변신해 밤을 불태우며 놀았다는 이야기 등 즐거운 사람 냄새가 많이 난다.

상하이통기타동호회의 백정호 회장은 기타를 ‘평생의 친구’같은 악기라고 표현한다.
‘최고의 수준까지 오르기 까지는 험난한 여정이지만 친근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시작하기엔 너무 좋다’고 덧붙인다. 비록 잘 다루진 못하더라도 집 어느 귀퉁이에 자리잡은 기타를 보면 괜한 멋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을까.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전락한 기타가 안쓰러우신 분, 버스커버스커와 로이킴에게 도전장을 내고 싶은 사람들을 기다리는 곳.
당신의 마음을 노래해 줄 기타와 사람이 함께 하는 상하이통기타동호회SHAGUI CLUB
 
 
▶카페: http://cafe.daum.net/shaguitar
▶모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6시
▶장소: 우중루 한인상회 6층 열린공간
▶회비: 100元/월, 가입비 300元
▶문의: 186-1657-1380 백정호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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