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필수과목 채택 검토
한국 고등학교에서는 내년부터 한국사 수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는 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건의문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4년부터 한국사 수업을 주당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리도록 권장키로 했다.
한국 고등학교는 주당 5시간으로 배정된 한국사 수업을 학교 재량으로 한 학기에 몰아 수업하는 ‘집중 이수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인 점을 들어 한국사를 전 학년 동안 골고루 배우기 보다 1,2학년에 집중시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며 “앞으로 한국사 수업을 6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며 ‘집중이수제’를 적용해도 한 학기에 몰아 가르치기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총리 자문기구인 국사교육발전위원회는 국사과목의 독립교과 전환 및 필수화, 수업시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초•중•고 국사교육 현황과 발전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지난 20일 확인됐다. 이 방안에서는 특히 현재 사회과목에 통합돼 있는 국사를 독립교과로 만들어 수능시험 필수과목으로 전환토록 했다. 교육부가 이 방안을 검토한 후 채택하면 제8차 교육과정부터는 초•중•고교의 국사교육은 대폭 강화될 것이며 한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 역시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7일 발표한 '대학수능 한국사 응시 비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체 수능 응시생 중 10.5%가 한국사를 선택했고, 2012학년도에는 6.7%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학년도에는 7.1%에 머물렀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