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통 회오리 감자
중국본부 上海圣敏餐饮管理有限公司 정창수 총경리
몇 년 전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대한민국을 달궜던 ‘회오리감자’ 열기가 중국에 왔다.
한국보다 더욱 거세진 열풍으로 중국에 상륙한 회오리감자. 상해성민식음관리유한공사(上海圣敏餐饮管理有限公司)가 한국 ㈜씨에프시스템 본사와 발맞춰 광활한 대륙의 회오리감자를 성장시키고 있다. 16억 중국인들의 회오리감자 전도사로 나선 중국본부 정창수 총경리. 창업을 꿈꾸는 중국의 소상인들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인터뷰 당일에도 창업 문의자와의 미팅이 밀려있다.
TV에서 본 회오리감자에 첫눈에 반했다는 한 창업 문의자. 광고를 접하고 매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단다. 맛을 보고, 사진을 찍고, 게다가 기계를 구입해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왔을 만큼 단단히 빠졌다. 창업을 결심한 그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한국본사에서는 중국본부 정창수 총경리를 찾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알면 알수록 더 커지는 회오리감자의 매력에 빠진 중국에서 정창수 총경리는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이끌며 창업계의 한류를 주도하고 있었다.
기계만 들어갔다 나오면 동그란 감자가 얇고 길게 대변신을 한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보는 재미, 먹는 재미까지 있는 회오리감자는 창업 소상인들에게 기가 막힌 아이템이었다. 감자요리의 혁명을 주도한 비법은 감자를 깎는 기계의 칼날에 숨어있었다. 2년 여간의 연구 끝에 2008년 지금의 감자 깎는 기계가 탄생했다.
명동에서 개업한 회오리감자 직영매장은 순식간에 돌풍을 일으켰고 곧바로 일본,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수출계약을 맺었다. 세계 전시회 투어를 돌며 바이어를 창출하고 현재까지 1000여 개에 다다르는 가맹점들을 열었다. 회오리감자는 국내 특허 및 국제 PCT출원과 ISO인증, 디자인 특허, 상표출원까지 나온 상태이다.
한편, 중국으로 건너온 회오리감자 정식 중국본부 上海圣敏餐饮管理有限公司는 지난 5월 중국총대리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상하이에서는 인민광장, 롱즈멍백화점의 직영점과 난징동루를 포함해 총 세 곳의 정식매장이 열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 외의 기타화동지역에서도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가맹비가 높지 않고 소상인들의 소득이 높은 덕에 회오리 감자를 이용한 창업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추진중인 가맹점은 30여 개가 넘고 가맹문의접수만 100여 개를 육박한다.
그러나 수천만원의 명품도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 아닌가.
중국에서 회오리감자의 인기가 급물살을 타자 시중에는 감자 깎는 기계의 복제품부터 짝퉁 가맹업체까지 등장했다. 이런 비정식적인 유통에 소비자와 창업자가 당할 피해를 생각하면 중국 본부 정창수 총경리의 가슴이 무겁다. 특허등록이 된 칼날과 기계 말고도 감자의 바삭함을 결정짓는 튀김가루, 바르는 소스 하나까지 기능과 맛 모두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 회오리감자를 흉내 내는 짝퉁 가맹업체였다.
창업한 소상인을 위해 회오리감자의 성공적 운영 비법과 요리법, 내부시스템, 직원교육까지 통째 전수해주는 한국 정식업체와는 달리 짝퉁업체들은 기계 하나만을 덩그러니 전해준 채 모든 부담을 소상인에 떠 안긴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저렴한 가맹비만 믿고 덜컥 개업을 했다간 중국본부의 권리보호행위가 들어갈 시 소상인이 당할 피해가 크다.
정창수 총경리는 법적으로 당할 수 있는 소상인의 피해를 지적했다. 모르고 당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하며 “회오리감자 중국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정식 회오리감자 중국본부와 상담할 것”을 권했다. 덧붙여 이미 운영중인 비정식 업체들에게는 “교민과 교포 사회에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서로를 아프게 하고 싶진 않다”며 “정식 가맹을 맺으며 상호이익을 도모하는 방안을 함께 탐색해보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창수 총경리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올 해까지 50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작은 평수의 매장에서도 손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장점에 점포 확장은 순식간일 것이다. 그래서 내년 목표매장수는 감 조차 잡히질 않는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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