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에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이 탑승했지만, 아무도 내리려고 하지 않아 결국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
중국의 지역신문인 씨앙양완바오(襄陽晩報)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후베이(湖北)성 씨앙양(襄陽)시 판청(樊城)구의 한 오피스 건물에 있는 13명 정원의 엘리베이터에 18명이 탑승하는 바람에 결국 엘리베이터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것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혼잡한 오전 8시 10분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층에서 성인 16명과 아이 2명이 탑승하자 엘리베이터에서는 정원 초과 경고음이 울렸다.
이에 빌딩 관리인이 "몇 명이 내려야 한다"고 충고했지만 아무도 내리려 하지 않았고, 결국 그 상태로 문이 닫혔다. 하지만 무게를 이기지 못한 엘리베이터는 곧 지하 1층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안은 사람이 많아 비좁은데다, 더웠던 탓에 젊은 여성 한 명은 의식을 잃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추락한 지 10분이 지난 후 엘리베이터 관리회사의 직원이 도착해 문을 열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의식을 잃은 여성을 로비로 옮겨 응급처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빌딩 안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성은 이 매체에 "빌딩 관리인이 항상 엘리베이터 앞에서 몰리는 사람들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도 "무리해서 타려는 사람들이 있어 이전에도 추락사고가 일어났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