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는 호텔…'진짜 같은 가짜' 보러 관광객 몰려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의 시골 마을에 짝퉁 천안문(톈안먼)이 등장했다.
천안문을 쏙 빼닮은 붉은 벽돌 건물이 세워진 곳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수이중현. "이 건물은 10m 높이의 붉은 벽돌로 성벽을 쌓은 뒤 천안문과 흡사한 궁전 지붕을 얹었다. 멀리서 보면 영락 없는 천안문의 축소판이다"라고 랴오닝의 지역 신문인 <요심만보>가 27일 보도했다.
베이징 중심 자금성 앞에 있는 천안문의 성벽 양쪽에는 '중화인민공화국 만세, 세계인민대단결 만세'라는 표어가 걸려 있지만, 짝퉁 천안문에는 '비록 하늘과 땅이 크지만 사람의 위대함만 못하고, 스스로 분발해 강해지자'는 뜻인 '천대지대불여인대, 자력갱생분발도강(天大地大不如人大,自力更生奮發圖强)'이란 표어가 걸려 있다.
이 신문은 시공 회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짝퉁 천안문은 재작년 건축을 시작했고 내부 마무리 공사를 마치면 호텔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건물은 현지의 부동산 업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짝퉁 천안문이 유명세를 타면서, 중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구경하러 몰려들고 있다. 베이징에서 온 한 관광객은 "정말 고수가 지은 것 같다. 완전히 진짜 같다"고 말했다. 현장을 취재한 <요심만보>의 기자는 "크기만 작을 뿐 분위기와 위엄은 진짜 천안문과 견줘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현지 사람들은 모두 이 건물의 위치를 알고 있어 이 건축물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