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서 H7N9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청은 후이저우(惠州)시에 사는 51세 여성이 H7N9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시장에서 닭 등 가금류 도살업에 종사하던 사람이다.
당국은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가족 등 36명에게서는 아직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H7N9 AI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처음 H7N9 AI 환자가 보고된 이후 중국에서는 130여명이 이 병에 걸렸고 43명이 숨졌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 6일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실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 사람 간에 H7N9 AI가 감염된 사례가 한 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기온이 높은 여름에 뜸하게 발생하던 H7N9 AI 환자가 가을철부터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